청주시청 옛 본관동 결국 철거된다
청주시청 옛 본관동 결국 철거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1.25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면 철거·문화재청 부분 보존 협의후 3월 진행


연내 타당성 재조사 등 거쳐 설계 재공모 추진
철거와 존치의 상반된 입장이 팽팽히 맞섰던 옛 청주시청 본관동이 결국 철거된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옛 시청 본관동과 의회동 석면철거 공사가 이달 말 입찰을 거쳐 3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시는 석면 철거 후 의회동 건물은 곧바로 철거하고, 시청 본관은 문화재청과의 부분 보존 협의를 거쳐 철거에 돌입한다.

또 사진·영상 등 기록물 보존과 3월 철거 착공을 목표로 문화재청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본관 철거비는 17억4200만원, 의회동 철거비는 22억5000만원이다.

두 건물이 철거되면 오는 2028년까지 상당구 북문로 현 청사 일대에 신청사가 지어질 예정이다.

1965년 준공된 본관동은 고 강명구 건축가가 설계했다. 애초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001㎡였으나 1983년 지상 4층(연면적 2639㎡)으로 증축됐다.

시는 본관 존치를 전제로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해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작품을 새 청사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 사정이 달라졌다.

시는 민선 8기 이범석 시장의 새 청사 건립사업 전면 재검토 공약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선 7기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획을 180도 수정했다.

시는 기형적 구조, 안전등급 미흡, 유지관리비 과다, 구조보강 등 추가 공사비 소요, 민선 7기 당시 사회적 합의 과정의 비공정성, 일본식 건축양식 답습 논란 등을 본관동 존치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본관 철거 찬반 갈등은 시의회로 이어져 여야의 극한 대립을 불렀다.

시는 민선 7기 설계안을 폐기하고, 의회동 별도 건립과 본관 철거를 토대로 한 연면적 6만3000㎡ 규모의 신청사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하는 등 신청사 재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의 보존 협의가 잘 진행되면 오는 3월 철거에 나설 방침”이라며 “올해 안에 행안부 타당성 재조사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 설계 재공모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