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톤' 괴산 초대형 가마솥 이전 저울질
`43.5톤' 괴산 초대형 가마솥 이전 저울질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1.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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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옛길 새 명물 가능”
송인헌 군수 고민 내비쳐
예산·가로수 철거 `걸림돌'
주민의견수렴 등 신중 접근
괴산군민가마솥
괴산군민가마솥
괴산군민가마솥
괴산군민가마솥 뚜껑

 

송인헌 군수가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설치한 초대형 가마솥을 옮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군에 따르면 이 가마솥은 2005년 7월 군민 성금과 군비 등 5억6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해 이 곳에 설치했다.

가마솥은 둘레 17.85m, 지름 5.68m, 높이 2.2m, 무게 43.5톤 규모의 주철로 김문배 전 군수 시절에 국내 최대 크기로 제작했다.

송 군수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이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이전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산막이옛길에 옮겨 놓으면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 의견 수렴 등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축제 등에서 밥을 짓고, 옥수수를 삶고, 팥죽도 끓였던 이 가마솥은 음식 조리가 쉽지 않고 활용 방안도 쉽지 않아 사실상 한동안 방치했다.

이런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옮기려면 트레일러를 이용해 6~7㎞를 이동해야 하고 예산도 2억원 정도 필요하다.

더구나 옮기는 과정에서 가로수 철거 등 도로(길)도 만만찮다.

가마솥 이전은 2011년에도 검토된 적 있다.

군은 당시 가마솥 활용 방안과 관련해 군민 제안 10여 건을 접수했고, 산막이옛길로 이전하는 방안, 또는 소원성취 이벤트, 민속신앙 대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괴산 가마솥은 이미 조선시대에도 유명했다.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 이씨(1759~1824)가 펴낸 생활경제 백과사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에 괴산 가마솥이 지역의 명품이자 명물로 소개됐다.

이를 근거로 괴산 가마솥의 역사적 정체성을 부각하고 군민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 등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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