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록 공연장 수 전국 최하위권
충북 등록 공연장 수 전국 최하위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1.24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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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곳 중 청주 13개 집중 … 충주 6곳 뒤이어
3개 시 68% 차지… 군 단위 문화소외 `심화'

충북지역에 등록된 공연장 수가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할 때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2 등록공연장 현황'에 따르면 충북의 등록공연장 수는 총 31개로 세종시(5개)와 울산(27개)에 이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생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하면 충북의 문화예술기반시설은 울산과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실제 2022년 전국의 등록공연장 수는 총 1377개다. 이중 서울이 438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175개, 전북이 98개, 부산이 75개, 대구가 71개로 공연계의 예술기반 시설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67개, 경북 58개, 전남 54개, 강원 53개, 제주 52개, 인천 47개, 충남 42개, 광주 40개, 대전이 39개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와 비교해도 열악한 문화예술 공연기반시설을 보이는 충북은 도내 시·군별 공연장 수에서도 큰 편차를 드러냈다.

충북의 31개 등록공연장 현황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청주시에 총 13개가 집중돼 있어 전체 공연장의 40%가 청주에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주시 6개, 영동군 3개, 제천시 2개, 그외 옥천, 단양, 괴산, 증평, 보은, 음성은 각각 1개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의 청주시·충주시·제천시 등 3개 시가 보유한 등록공연장 수는 총 21개로 전체 등록공연장의 68%를 차지했다. 이처럼 도시집중 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자체 별 문화 소외 현상은 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의 한 문화기획자는 “전국에서도 공연장 수가 최악의 상황인데 도내 시·군별로 분류하면 공연계 종사자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별로 없다”며 “민선8기에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목표로 다양한 문화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중소 공연장과 같은 기반시설을 확보해 지역공연예술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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