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아파트 원정 매입 발길 `뚝'
청주지역 아파트 원정 매입 발길 `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1.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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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1월 거래량 1만6336건 … 전년比 39.7% ↓
외지인 매매 9171 → 3741건으로 59.2% 곤두박질
급격한 금리 인상·집값 하락 우려 탓 매수심리 위축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지난해 외지인의 발길이 끊기면서 청주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청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6336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2만7119건) 대비 39.7% 급감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영향도 있지만 서울 등 외지인의 원정매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청주 거주자간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7948건에서 1만2595으로 5353건(29.8%) 감소했다.

반면 외지인의 청주 아파트 매매거래의 경우 9171건에서 3741건으로 59.2%의 감소율을 보였다.

청주 거주자간 거래 감소율보다 외지인 거래 감소율이 더 컸다.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은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이 크다.

통상 집값 상승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늘면 외지인 매입이 늘고 그 반대면 줄어든다.

2020년 저금에 다른 유동성 확대로 집값이 폭등하면서 외지인 매입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청주에 외지인들이 몰린 것은 인근 대전, 세종시보다 집값이 저렴해 다주택 규제를 받지 않는 공시가 1억원 미만의 매물이 많다 보니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또 2020년부터 집값이 크게 뛰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나선 2030 세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주지역 주택 매수 대열에 합류했다.

집값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 2분기에는 외지인 매입 비중이 43.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는 빠르게 위축했고 외지인 매입 비중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서울 거주자의 원정 매입도 줄었다.

지난해 6월 서울 거주자의 청주지역 매입 비중은 7.3%였지만 7월 5.7%, 8월 1.7%로 줄었다.

집값 상승을 노리고 저평가된 청주지역 매수에 나섰던 이들이 손을 떼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며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되는 상황에서 외지인의 원정 매입 수요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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