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노마스크 … 시민들 “일상회복” 반색
다음주부터 노마스크 … 시민들 “일상회복” 반색
  • 김태욱 기자
  • 승인 2023.01.24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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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필수시설 제외 대부분 `실내 의무→권고'
“벗는 게 되레 어색 … 한동안 쓰고 다닐 것” 의견도
첨부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 완화 시점으로 설 연휴 이후 30일부터 해제하는 등 부분 해제하는 시점과 범위를 확정해 발표했다. 2023.01.20. /뉴시스
첨부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 완화 시점으로 설 연휴 이후 30일부터 해제하는 등 부분 해제하는 시점과 범위를 확정해 발표했다. 2023.01.20. /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3년 만에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다음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대화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산할 전망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와의 작별을 실감한다”며 일상회복이 본격화된 것 같아 반갑다는 반응이 나온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다. 국내 유행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게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도입됐다. 특히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2021년 4월에는 실내 전체는 물론 일부 실외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확대됐다.

청주시 흥덕구 주민 임모씨(52)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속에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되면 진짜 평범했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의무가 없어졌다고 해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2만명대를 넘는 등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서모씨(19)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교실에서 마스크를 썼다”며 “오히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에 들어가는 게 낯설 것 같아 한동안은 쓰고 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확진자의 일주일 자가격리는 당분간 유지된다.

홍콩은 오는 30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일본은 코로나19를 감염병 분류상 2류에서 5류로 하향하는 방침을 정했다. 조정 시기는 올봄으로 예상되며, 등급 하향이 이뤄지면 격리 의무도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그 이후에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변경되면 격리 의무 해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전제조건을 달성하려면 이르면 초봄, 늦어도 여름 전후로 격리 의무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특성상 기온이 오르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어서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27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00만875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1099일 만이다.

/김태욱기자

ktwr824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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