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개발 출발 … 시약 국산화 `잭팟'
진단키트 개발 출발 … 시약 국산화 `잭팟'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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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2030 바이오창업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
③유니콘 도전하는 충북 바이오 벤처기업 CEO(의료)
에피젠
기술력 앞세워 국내시장 안정적 공급 … 美시장 노크
회사 설립 1년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 넘어 급성장
전립선·방광암 진단키트 시제품 출시 … 본업도 순조

 

주식회사 에피젠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시약 전문기업이다.

에피젠은 소변을 이용한 비뇨기계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하는 기업으로 출범했다. 소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량의 DNA를 추출하고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까지는 중요한 핵심 기술들이 집약해 있다.

에피젠은 청주 본사에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집약시키고, 진단키트 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진단키트와 함께 바이오 원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개발에 착수했다.

윤형윤 대표(사진)는 “소변에서 DNA를 추출하고 진단하는데 필요한 바이오원료(시약)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환율이 오르는 등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국산화를 해야겠다고 판단,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빠르게 국산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단에 필요한 핵산추출 키트와 RNA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cDNA합성키트, 진단검사에 필수인 PCR 검사 장비에 사용되는 핵산증폭키트 등을 자사에서 개발을 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에피젠은 회사 설립 1년 6개월만에 국내 매출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는 서울지사와 대전지사를 설립한다.

에피젠은 `오송바이오 네스팅 프로젝트'에 선정돼 향후 4년간 기술개발 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윤형윤 에피젠 대표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자체 진단 키트개발 이외에도 진단키트에 들어가는 바이오 시약을 국산화를 성공할 수 있었다.

진단키트 개발에 대한 기술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소변을 이용한 비뇨기계암 (전립선, 방광, 신장) 진단키트의 기술개발 중 전립선암 진단키트를 시제품 생산완료 후, 방광암 진단키트에 대한 특허권확보 및 시제품 생산 중이다.

윤형윤 대표는 “올해 초 방광암 진단키트의 시제품의 생산이 완료되고,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인허가 및 검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피젠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개최한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에서 체외진단에 대한 규제를 풀기위해 도전, 중소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과 함께 임시규제 허가를 위한 실증특례를 대전테크노파크를 통해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허가 준비를 하기 위해 현재 CTO인 김재흡 박사가 미국에서 진단키트 인허가 및 바이오시약의 수출을 위한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국산 제품이지만 안정적인 공급과 제품의 성능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술성에서 인정하고 제품을 구입해주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내 많은 제약회사 및 진단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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