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망이성.제천 오현.단양 소이산 `봉수유적' 국가지정문화재 됐다
음성 망이성.제천 오현.단양 소이산 `봉수유적' 국가지정문화재 됐다
  • 이준희·박명식기자
  • 승인 2023.01.11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역사·학술적 가치 등 고려 사적 지정

조선시대 중요 군사통신시설이었던 제천 오현 봉수유적을 비롯해 단양 소이산·음성 망이성 봉수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11일 제천시와 음성군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2로 직봉(부산 응봉~서울 목멱산)' 노선에 위치한 44개 봉수(烽燧) 유적 가운데 역사·학술적 가치와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14곳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

직봉(直烽)은 조선시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다.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 선로상의 봉수망이다.

이 2로 직봉 노선에 음성 망이성 봉수유적을 비롯해 단양 소이산 봉수유적, 제천 오현 봉수유적 등 충북지역 3개 봉수유적이 포함됐다.

음성 망이성 봉수유적은 삼성면 양덕리 산 30-1 음성 망이산성(충북도 기념물) 봉수시설이다. 조선시대 남쪽에서 수도 한성으로 오르는 내륙 봉수였다.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그동안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군은 이번 사적 지정으로 지역 봉수유적 활용을 위한 국·도비 3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군은 사업비를 확보하는 대로 지적·현황 측량,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안 마련, 봉수유적 정밀 발굴조사, 학술대회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천 오현 봉수유적은 조선 후기 운영했던 5개 직봉 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 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노선에 위치한 44개 봉수유적 중 36번째 내지봉수다.

오현 봉수는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해발 426m의 봉화산 정상에 있다. 봉수대 규모는 동서 약 22m, 남북 31m, 둘레 78m로 전체 면적은 약 393㎡이며 방호벽을 비롯해 추정연조지, 출입시설, 환도와 추정건물지 등이 확인된다.

시는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유적'은 역사적·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같은 노선의 봉수 총 14곳과 연계돼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단양 소이산 봉수는 단성면의 중방리와 외중방리의 경계의 소이산 해발고도 360m 지점에 설치돼 있다. 인공석과 흙으로 축조됐으며 조성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려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제2 봉수로에 속해 죽령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청풍군의 오현봉수로 신호를 보냈다.

/제천 단양 이준희·음성 박명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