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청 이틀째 압수수색…'이태원 참사' 보강수사
검찰, 경찰청 이틀째 압수수색…'이태원 참사' 보강수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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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정보국 정보관리과 사무실 압수수색 진행
핼러윈 참사 관련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이틀째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찰청 정보국 정보관리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검찰은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경찰에서 넘겨받은 일부 사건과 관련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에는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10곳에 대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청의 경우 대상 자료가 방대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을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이 전 서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송치됐다.



그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참사 당일 오후 11시5분께서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음에도 48분 전인 오후 10시17분 도착했다는 허위 내용의 경찰 상황보고서가 작성된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송모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도 당시 현장 책임자로 지휘 및 보고를 소홀히 하고, 112 신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같은 날 구속 송치됐다. 용산경찰서 112상황팀장 등 직원 2명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최모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 송치됐다. 마찬가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유승재 부구청장과 문모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재난·안전 관련 1차적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소관 부서장으로서 핼러윈 축제 기간 이태원 일대에 대한 사전 안전대비 계획 수립이나 사후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히 박 구청장은 특수본 수사를 앞두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구속 사유에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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