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고 의지하는 5남매 … “아이 수만큼 웃음도 늘었어요”
보듬고 의지하는 5남매 … “아이 수만큼 웃음도 늘었어요”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1.10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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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저출산시대 다둥이 가정을 응원합니다
증평 강영종 임현정 부부
출산 · 육아로 보낸 10여년 … 힘든 줄도 몰라
경제적 부담 속에도 제각각인 취미 · 꿈 응원
“출산 · 육아 위한 환경 · 제도적 장치 선행돼야”

 

증평군 지역 13특임여단 상사로 복무 중인 강영종씨(45)와 부인 임현정씨(45)부부는 다둥이 다섯 남매를 두고 있다.

올해 45살 동갑내기인 강씨 부부는 29살때 큰 아들 대호(16)를 낳은 뒤 2년 터울로 외동딸과 세 아들을 낳았다.

둘째 인호(14)를 비롯해 외동딸 연우(12), 셋째 아들 수호(11), 그리고 막둥이 운호(9)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보낸 시간이 대략 10여년에 이른다. 그 세월이 녹록치 않았을 터였지만 강씨 부부의 표정에는 다둥이 부모만이 느끼는 행복감이 배어있었다.

“아이가 아이를 키운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부인 임씨는 “아이들이 서로서로 보듬고 서로 의지하며 형제애로 성장하는것 같다”며 아이들에 대한 대견함을 숨기지 않았다.

15년째 증평 특임 여단에서 복무중인 강씨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취미도 제각각인 것 같다”며 “잘 자라 주어서 감사하고 보람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제법 사내아이로 성장한 큰애와 둘째는 야무진 꿈을 키워가고 있다.

큰아들 대호와 둘째 인호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게 꿈이다.

대호는 인근 청주시 소재 이글스야구단에서, 또 둘째 인호는 리틀야구단에서 맹훈련을 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두 형제는 포지션으로 모두 포수를 맡고 있다.

어머니 현정씨는 “증평에는 아직 야구를 할 여건과 환경이 부족해 청주로 버스를 타고 오가며 훈련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한다”며 아이들을 꼭 껴안았다.

위로 오빠 둘, 아래로 남동생이 둘인 외동딸 연우.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닮았다고 자랑하는 연우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나라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충북도지사 상도 수상하는 등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초등학생인 수호와 막내 운호도 형들과 누나를 의지하고 따르면서도 연신 짖굳은 장난으로 가족들에게 웃음 꽃을 피워준다.

40대 중반이지만 다둥이 육아의 어려움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해가고 있는 강씨 부부는 저출산과 육아문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이 더욱 촘촘해지고, 교육 정책도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저출산 문제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씨 부부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젊은이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해결책을 찾고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면 저출산 해결의 답이 될것”이라고 확신했다.

지역사회와 자치단체가 합심해 아이 키우기에 적합한 도시, 아이들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교육 환경 조성, 여유가 넘치는 도시 환경을 구축해 주길 기대하는 부분이다.

부인 임씨는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고 개인적 적성에 맞는 특기를 찾아 키워주는 제도적 장치가 우선 뒷받침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젊은 부부들이 자유롭게 아이가 생기면 출산하고 여유있게 육아를 할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장치가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젊은들이 지금의 상황은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도 함께 존재한다”는 강씨는 “훗날 군에서 전역해도 아이들을 위해 제2의 고향인 증평에 살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처가 부모님들도 증평으로 이사와서 다둥이 외손주들과 늘 함께 생활하고 계시다”며 “손주들의 재롱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늘 행복해 하신다”고 귀뜸했다.

다섯 남매는 이런 아빠와 엄마의 응원을 받으면서 올 곧게 자라고 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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