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3.01.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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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오늘날 소셜 네트워킹의 발달과, 사회적 이슈들을 더 쉽고 긴밀하게 간섭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된 탓에 타인에 과도한 관심은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있다. 또한 넘치는 정보, 은밀한 사적 영역마저 침범한 첨단 기술들, 사람들의 불행마저 돈벌이의 대상으로 삼는 기업들은 현대인의 심리상태를 극도로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특히 일상생활에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마저 불안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 많은 현대인은 불안한 삶을 살아가며 타인 혹은 사회적 관계를 위태롭게 유지해 가고 있다.

`우리는 불행을 영업 당하고 있다.'

현대인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원인이 내가 아니라 모든 것이 과잉 상태인 사회가 만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의 저자 메트 헤이그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P.10)

저자는 영국의 소설가 이자 동화 작가이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미드나이트 라이브러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은 동화가 아닌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인문 에세이로 동화 작가의 인문학적인 시선을 볼 수 있는 신선한 느낌이었다.

공황장애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자살 생각을 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증을 겪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래도 현재는 여러 노력을 통해 자기 자신을 직시하며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중이며 이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던 자신의 방법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핵심적인 방법은 `끊기'이다.

사회적 네트워킹을 끊고, 집착을 끊고, 세상의 온갖 기술로부터 자신을 떼어냄으로써 자연, 사랑, 우정 등 세상의 본질적인 관계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즉 이 세상의 과잉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면 오히려 결핍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오늘날 생활방식, 대인관계, 다양한 정보 등 모든 것을 쉽게 얻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것들에 대해 집착을 하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삶을 더욱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일지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의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은 체 가족과의 따뜻한 대화 속에 온정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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