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람에 도움되는 현명한 약 개발
세상·사람에 도움되는 현명한 약 개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0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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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바이오창업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
②유니콘 도전하는 충북바이오 벤처기업(제약)

㈜티에치팜
용도창출시장 제약계 블루오션 판단 2020년 설립
2027년 출시 목표 당뇨-고혈압 복합제 개발 매진
한 알로 동시 치료… 대사성질환 환자 삶의 질 개선

남의 기술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다. 국가 간 무한경쟁 시대에서 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미래는 벤처기업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오송 바이오 네스팅프로젝트 참여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꿈꾸는 네스팅 프로젝트 선정기업을 소개한다.

한태희 ㈜티에치팜 대표(48·사진)는 대사성 질환(대사 장애와 관련된 당뇨,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 비만, 비알콜성 지방간 등) 개량신약과 용도창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한 대표는 우리나라 굴지의 다수 제약회사와 미국계 제약기업에서 20여년 근무하며 총 11종의 최초 신약과 개량 신약 제품화 성공을 이끈 기술과 경력을 살려 지난 2020년 11월 ㈜티에치팜을 설립했다.
한 대표는 제약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인 반면 개량신약(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약을 조합해 개선된 효과를 내는 약)과 용도창출 신약(개발 목적 질환 외에 새로운 치료 질환 용도 창출) 시장은 잠재적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했다.
한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개발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개량신약분야는 시간과 비용이 덜 들면서 효능을 높일 수 있고 성공률 역시 높다”며 “2017년 기준 국내 신약 실적은 1848억원인 반면 개량신약 실적은 3509억원으로 두배 가량 높았고 개량신약의 시장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했기에 창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창업 이후 지난 2년 간`당뇨-고혈압 복합제'를 개발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 `THP-001'에 매진했다. 한 대표가 개발 중인 당뇨약과 고혈압약을 한 알로 통합한 개량 신약이 출시되면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은 먹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반으로 줄어든다. 그는 “당뇨와 고혈압 두 가지를 함께 치료하고 있는 복합 환자가 우리나라는 28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7000만명이고 잠재 인구까지 포함하면 개량신약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다”며 “대사성질환은 특히 다른 병으로 확장되고 고도화되는 게 특징이고 약으로 조정해야 한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복용 약은 적고 복용 횟수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꿈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세상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길게는 수십년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먹기 편한 약을 만들어야 한다. 환자들이 약을 잘 복용하면 치료 효과는 당연히 높아진다. 한 대표가 개발하는 `당뇨-고혈압 복합제'가 환자 친화적인 약을 표방하는 이유다.
티에치팜은 지난해 당뇨-고혈압 복합제 `THP-001'에 대한 비임상 독성 실험과 제재 연구를 완료했다. 올해 임상 시험용 약 제조 승인 신청 등을 거쳐 2026년 개발 완료,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에치팜은 `THP-001' 성공적 출시 이후엔 치료 효과(적응증)를 추가한 용도창출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 대표는 “개량신약은 한국에서 잘 만들어 역수출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며 “우리와 같은 벤처기업들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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