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던진 손흥민 … 마음고생 `훌훌'
마스크 벗어던진 손흥민 … 마음고생 `훌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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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원정 크리스털 팰리스전서 시즌 4호골
레스터전 해트트릭 후 4개월만에 득점 성공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ㅇ려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3 EPL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넣은 뒤 마스크를 벗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ㅇ려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3 EPL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넣은 뒤 마스크를 벗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번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답답한 마음이 아니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기쁨이었다. 마치 족쇄에서 풀려난 것처럼.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마크 게히와 볼 경합에서 이겨내고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무려 4개월여만에 나온 EPL 득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EPL에서 4번째 골을 뽑아냈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을 통틀어 6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만든 기억이 있다.

손흥민에게 올 시즌은 잔인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EPL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하면서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끝없는 부진에 빠질 줄은 몰랐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레스터전 해트트릭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레스터전 해트트릭으로 뒤늦게나마 공격력에 활기를 찾아가는 듯 했지만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부상악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 불과 20여일을 앞두고 발생한 대형 악재였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도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회복하기 시작했다. 검은 마스크까지 쓰고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4경기를 모두 뛰며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브렌트포드전과 아스톤 빌라전에서 모두 부진했다. 토트넘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그렇기에 큰 의미가 있다. 다시 한번 득점 감각에 불을 붙였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손흥민에게 호재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족쇄와 같은 그것에서 해방된다면 더욱 공격력을 불을 붙일 수 있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격한 골 세리머니를 한 것 역시 이제부터 자신의 이번 시즌이 시작이라는 선언이기도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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