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견제·감시기능 충실 … 도민 위한 역할 최선”
“집행부 견제·감시기능 충실 … 도민 위한 역할 최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1.0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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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의회 인사권 독립 1주년 책임감 막중 … 사무처 직원 보좌기능 강화
정책지원관 다양한 분야 전문가 … 입법·정책발굴 등 역량 발휘 기대
첫 의사당 자리에 70년만에 다시 청사 건립 … 도민 친화공간 조성
2027 하계 U대회 성공 개최 협력·중부내륙특별법 제정 지원 노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2023년은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장은 “도민 생활에 필요한 조례 제정과 불합리한 조례 개정 등 의회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장에게 올해 의정 추진 방향 등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 도민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지난해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위기와 두 번의 큰 선거, 이태원 참사 등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모든 국민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국내외 정세가 안정되길 바랍니다. 충북도의회는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12대 도의회 개원과 의장 취임 반년 소감은.

△12대 의회가 지난해 7월 1일 정식으로 개원을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엇보다도 도의원들이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의정 활동 역량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의원 연찬회를 우선 개최했고 의원으로서 알아야 할 의회 운영과 관련된 내용, 예산안 심사 기법, 조례안 제정 등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정례회 2회, 임시회 3회를 통해 도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전개하고 각종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습니다. 집행기관의 정책이 오롯이 도민만을 향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기능에 충실했습니다. 앞으로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책임 있는 충북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인사권 독립 1주년… 지방의회 권한 확대와 책임에 대한 생각은.

△오랜 의원생활 경험동안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입장에서 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의회의 어떠한 권한이 늘었다는 생각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의원 보좌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곧 의원 역량 강화로 이어져 보다 전문적인 견제와 감시로 나타나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처 직원 인사에 있어서도 연공서열, 근무성적평정, 업무능력, 공직사회 평판 등 신중한 검토를 통해 보편타당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 정책지원관의 역할과 기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지난해 6월 정책지원관 8명이 채용됐습니다. 정책지원관으로 채용된 분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조례 제정과 같은 입법 활동이나 정책 발굴, 연구 활동 등에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2대 의회에서는 특히 정책지원관을 비롯한 직원 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며 이는 곧 의정활동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도민 생활에 필요한 조례 제정과 불합리한 조례 개정 등 의회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도의회 청사 기공식의 의미는.

△충북도의회 청사 기공식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회 청사가 없는 도시, 충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도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로 거듭나는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충북 민주주의 시발점인 첫 의사당이 있었던 그 자리에 70년 만에 다시 충북도의회 청사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도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의정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도민의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깊이 생각하며 도민의 대변자로서 충북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늘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의회차원의 계획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권은 수도권의 경제적, 문화적 배후지임에도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소외돼 국제적인 홍보의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충북은 아름다운 충주호와 대청호, 백두대간 등 수려한 자연유산과 수많은 역사적 명소가 있음에도 알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제종합경기대회로 전 세계 150여 나라에서 1만5000여명의 선수단 참여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충청권의 엄청난 경사입니다.

이러한 대단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국가계획이 아닌 충청권이 주도적으로 힘을 결집해 해냈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스포츠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

충청권 4개 시·도 및 시·도의회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충북도의회도 모든 역량을 발휘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 중부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에 관한 생각은.

△충북은 지리적으로 백두대간 및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3개의 국립공원을 품고 있어 교통망의 결핍으로 인구 소멸이 가속화하고 있고 정부의 대규모 개발 사업에도 제한을 받아 왔습니다. 국가 생태계 보전과 국민의 휴식 공간 제공에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역 발전에는 오히려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충북은 전국 20개 다목적 댐 중 유역면적과 용수 공급 능력이 1·2위에 이르는 충주댐과 대청댐을 보유하고 있고, 이렇게 충북의 댐에서 만들어진 물은 수도권 주민 2500만명, 충청과 전북도민 375만명의 소중한 식수와 산업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역면적이 넓고 용수 공급량이 많다는 것은 아름다운 계곡과 강 주변 공간 활용을 공익을 위해 포기한 충북도민의 희생을 방증하지만 이런 희생에도 각종 규제로 인해 약 10조원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희생하며 인내한 164만 충북도민에 대해 보상하는 중부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기원합니다.



- 해외연수를 포함한 올해 도의회 의정활동 계획은.

△12대 충북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기 때문에 의회에 적응하는 기간,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난해는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갖추는 데 주력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그 부분이 충족됐다고 하면 상임위원회별로 제대로 된 해외 연수를 실시하자고 협의했습니다.

상임위원회에서도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 충북도정에 꼭 한번 적용해 봤으면 하는 곳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해 견문을 넓히고 공부해 결과가 도출될 때 도민께서도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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