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
  •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 승인 2022.12.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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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박경전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교무

 

2022년이 지나가고 2023년이 밝아온다.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의 역사라는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인류는 왜 아직도 이렇게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유지하며 살까?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계는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나는 이 해답을 원불교 최고 지도자이신 전산 김주원 종법사님의 신년법문에서 찾아보았다. 원불교 종법사님은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라는 신년법문을 발표하셨다.

“아직도 세상에 강약의 다툼이 그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전쟁과 갈등과 고통 속에서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세계 인류는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라는 자각과 강약 진화의 도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루속히 모든 인류가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의 등불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강자와 약자는 함께 살아가는 은혜의 관계입니다.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자의 지위를 얻는 것이기에 약자를 잘 보호하고 인도할 책임이 있고, 약자는 강자의 인도와 도움으로 점점 강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으므로 강자를 스승 삼아야 합니다.”

세상은 관계로 구성되고 그 관계는 언제나 강자와 약자의 위치가 성립되게 된다. 사람들은 강과 약이 서로 대립되고 이겨야 하는 관계로 오해하고 있다. 강과 약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진화해야 하는 관계이다. 강과 약이 서로 보완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체적 실천 방안이 있어야 한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다.“이러한 강약진화의 도를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자력양성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숭배의 네 가지 길로써 구체적 실천 방안을 밝혔습니다.

자력양성은 자력을 공부 삼아 양성해서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의무와 책임을 다 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을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력이 함양되면 자연 인권 평등 세상이 될 것입니다. 지자본위는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과거의 불합리한 차별 제도인 반상 적서 노소 남녀 종족 등에 끌려 배우지 못할 것이 아니라, 배울 것을 구할 때 오직 구하는 사람의 목적만 이루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자본위가 잘 실현되면 자연 세상은 지식 평등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지자와 우자를 근본적으로는 차별하지 아니하고, `구하는 때'에 있어서만 하는 것이 지자본위의 정신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타자녀교육은 교육의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타자녀교육이 실현되면 교육 평등이 이루어져 세상의 문명이 촉진되고 일체 동포가 다 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공도자숭배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종교계 등에서 공도자숭배를 극진히 하면 자연히 세계 국가 사회 종교계 등을 위하여 일하는 공도자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도자들을 극진히 숭배하고 우리 자신도 공도 정신을 체받아 공도를 위하여 활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세계는 생활 평등이 이루어져 살기 좋은 전반세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자력양성과 지자본위는 약자가 강자되는 길이고 타자녀교육과 공도자숭배는 강자가 약자를 강자로 이끌어주는 법이다. 강과 약이 서로 상생하고 진화하여 강과 약의 구분이 없어지고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심축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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