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고향사랑기부제 막바지 준비 한창
충북도 고향사랑기부제 막바지 준비 한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2.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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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사용처 설문 … 33.8% 건강·복지 선호
인재양성- 육아환경-산업진흥 - 환경 등 뒤이어
金지사 대표공약 의료비후불제 연계방안 검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충북도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고향사랑 기부금 사용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해 10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인이 주소지 이외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에 기부하고 해당 자치단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개인별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기부금은 주민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자치단체들은 전담팀을 꾸리거나 연구 용역까지 맡기는 등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기부금과 김영환 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부금을 의료비후불제 예산에 투입해 도 지급 예산을 줄이고 도민의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의료비후불제는 의료비 지출 부담감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가칭)착한은행에서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로 장기 분할 상환하는 의료복지제도다. 올해 준비과정을 마치고 내년 1월 시범 추진을 앞두고 있다.

또 청년들에게 해외 선진사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앞서 1933명을 대상으로 고향사랑 기부금 사용 용도 설문조사도 했다. 이 중 654명(33.8%)이 건강과 의료, 복지분야 혜택을 원했다.

교육과 인재양성 분야는 527명(27.3%), 아동·육아환경 371명(19.2%), 지역·산업 진흥 370명(19.1%), 환경·위생 209명(10.8%)으로 뒤를 이었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여러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기부제 답례품 선정을 마치고 답례품 공급 업체를 공모하고 있다. 이달 중 업체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답례품은 농특산물 사이트인 청풍명월 장터 쿠폰과 청풍명월 한우, 각 시군 대표 농특산물, 충북화장품 공동브랜드 `CHAVI'의 제품,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권이나 제천 케이블카 이용권,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지방재정 확충과 기부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고향사랑기부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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