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낭종에 대하여
신장 낭종에 대하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0 2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육 동 승 부원장 <새롬내과>

신장에 물혹이라고 일컬어지는 단순 신낭종은 신장의 낭성 질환 중 가장 흔하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양성 질환으로써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순 관찰만 하면 되지만, 몸 안에 필요 없는 물혹이 있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다. 신낭종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낭종은 40대에서는 20%정도 발생하나 60대에는 33%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부검때는 50% 이상에서 신장낭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 이외에 주위에 초음파 검사시 흔히 관찰되는 것으로 미루어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단순 신낭종은 악성의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순한 물혹은 6, 12개월에 걸쳐 초음파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단순 신낭종은 초음파나 CT와 같은 진단영상학적인 방법으로 98%에서 확진이 가능하다. 암의 가능성이 없는 단순 물혹은 초음파상 내부가 깨끗하며 매끄럽고, 뚜렷한 경계의 얇고 분명한 벽을 보이며, 초음파가 낭종을 잘 통과하며 낭종 후부의 음영이 증가된 소견과 구형이나, 난원형의 모양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초음파에서 낭종의 크기가 크거나, 벽이 두꺼워져 있거나, 낭종 내부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어렵고, 초음파나 CT 결과가 상이하고, 혈뇨나 고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진단목적으로 경피적 흡입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단순 신낭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크기가 큰 경우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측복부 불쾌감, 동통, 혈뇨 등이 동반될 수 있고 고혈압이나 단백뇨, 적혈구 증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무증상인 경우 대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측복부 동통 등의 국소 증상이 있거나 낭종으로 인해 신우나 상부요관을 압박하여 수신증(요가 신장에 고이는 것)을 발생하는 경우 및 신장의 실질을 압박하여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 신낭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혹 속에 심장암이 동반되어 있는가가 관건이다. 단순 신낭종에서 3∼7%에서 악성 종양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신세포암의 4%가 낭종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신낭종 천자후 경화제 주입을 하는 치료나 복강경 수술로 신낭종 피막을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는데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어려울 때는 시험개복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피부를 통해 낭종에 관을 삽입한 후 경화제를 투여하는 방법은 덜 침습적이고 효과적이나 반복시술의 필요성과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고 복강경 수술은 경피적 흡입술에 비해서 침습적이기는 하나 재발율이나 수술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