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
칼로리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12.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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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칼로리이고 칼로리가 높으면 살찌는 음식인데 이 칼로리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 음식들에 적혀있는 칼로리들 이거 정확한 게 맞나? 또 내가 살이 찌는지 안 찌는지 정말 칼로리만으로 알 수 있는지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일단 칼로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에너지의 양이다. 어떤 음식이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느냐 그걸 표현하는 것이다. 1칼로리는 원래 1g의 물의 온도를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다. 이 에너지가 많은 음식일수록 우리 몸에서 다 소모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그러면 남은 양이 지방으로 저장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칼로리를 살이 찌는 척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표기는 kcal. 즉 킬로칼로리인데 왜 말할 때는 자꾸 킬로를 빼고 칼로리라고 하냐면, 식품 쪽에서는 일반 칼로리 즉 cal 소문자 칼로리는 에너지 양이 너무 적어서 다룰 일이 거의 없고, 우리가 실제로 먹는 음식의 에너지양을 표현하려면 그 1000배 단위인 대문자 칼로리. 즉, Cal => Kcal 킬로칼로리만 다루기 때문에 일일이 킬로칼로리라고 학기 번거로우니까 보통은 그냥 줄여서 칼로리라고만 한다.

자, 그럼 실제 포장지에 적혀있는 이 칼로리는 어떻게 측정이 되서 나오는 것이냐? 정말로 음식을 태워서 칼로리를 측정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식품 회사의 대부분은 성분 분석을 해주는 연구소 등에 음식을 맡겨서 성분을 분석한 다음에 칼로리를 역산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미국의 FDA나 우리나라의 농림식품부 모두 칼로리값을 표시할 때 20%까지는 오류를 봐주기도 한다.

칼로리를 계산하는 게 생각보다 엄청 단순하다. 한마디로 음식에 불을 붙여서 태워보고 그걸로 에너지량을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칼로리라고 해도 음식마다 사람 몸에 얼마만큼이 흡수될지는 다를 수도 있고, 또 먹는 사람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어디까지나 얼마나 살이 찔지 예측해보는 근사값일 뿐, 따라서 사람들은 칼로리 말고도 다른 수치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게 혈당지수, GI이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내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인슐린 분비가 많이 되니까 살이 많이 찔 거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넛은 혈당지수가 75 정도고, 잡곡밥은 50정도이다. 그런데 이게 안 맞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당근은 혈당지수가 70으로 나와서 GI만 보면 살찌는 음식이 된다. 그래서 다음으로 혈당부하지수, GL이 나왔다. 근데 이것도 문제가 있다. 고단백 식품이나 정제당과 지방이 많이 들어간 빵 종류는 실제로 올리는 인슐린보다 GL이 너무 낮게 나온다. 대표적인 게 도넛과 케이크이다. 그리고 단백질이나 고기처럼 아예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들도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는데 얘네는 GI나 GL이 너무 낮게 측정된다.

이후에도 인슐린 인덱스, II등 여러 시도는 있었지만 그럼 우리는 왜 칼로리를 주로 사용할까?

이 칼로리가 만들어진 지 워낙 오래되어서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도 하였고 또 사람들이 하도 오랫동안 쓰다 보니 직관적으로 가장 알기가 쉽다.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하도 오래 쓰면서 단점들도 많이 보완을 했다. 그래서 결국 칼로리가 완벽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또 칼로리만한 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칼로리를 메인으로 쓰되, 혈당지수 등을 보조적으로 감안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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