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선임직 이사·감사 전국 공모 역대 최고 경쟁률 왜?
충북문화재단 선임직 이사·감사 전국 공모 역대 최고 경쟁률 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2.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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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모집에 38명 응모


김영환 지사 문화 관심


지역 외부 인사도 가세
충북문화재단이 전국 공모로 진행한 선임직 이사·감사에 최종 38명이 응모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신임 대표이사에는 3명이 지원한 데 반해 9명을 뽑는 선임직 이사·감사에 대거 응모하면서 4.2대 1의 경쟁을 보였다.

이처럼 재단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보다 선임직 이사·감사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선임직 이사·감사는 지역문화예술과 문화재단의 발전을 위해 봉사직 비상근으로 운영되면서 지역인사 위주로 채워졌다. 더구나 선임직 이사·감사는 충북문화재단 지원 사업 신청 및 심의 위원 참여가 제한돼 예술인들의 응모율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모 마감 1시간을 앞두고 10여 명이 응모하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문화계 인사는 “재단의 이사와 감사직은 도나 기관의 부탁을 받고 응모할 정도였는데 이번에 공모 경쟁률이 높은 게 이례적인 것”이라며 “김영환 도지사의 핵심 공약이 충북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인데다 문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재단 운영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외부 인사들의 응모도 눈에 띈다. 이는 김영환 도지사가 충북에서보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외부 인사들이 충북문화재단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역예술단체 관계자는 “전국 공모로 진행하지만 외부 인사들이 지원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 됐던 많은 이들이 충북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좋은 현상이다”면서 “당연직 이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더 높다. 비상근직임에도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충북의 민선 8기 문화예술의 발전 가능성이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문화재단은 차기 대표이사와 선임직 이사·감사 공모를 마감하고 적임자 선임을 위한 심의에 들어간다.

일정을 보면 오는 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표이사와 선임직 이사·감사에 대한 심의·추천을 진행하고, 이사장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와 이사 및 감사의 임기는 2023년 1월 4일부터 시작해 2년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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