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이 꼽은 투자처는?...단기 `예·적금' 중장기 `부동산'
한국 부자들이 꼽은 투자처는?...단기 `예·적금' 중장기 `부동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2.04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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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지난해보다 29.5%p ↓
금 11.8%p ·채권 8.3%p ↑

한국 부자들은 올해 자산 운용을 어떻게 했고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까. 요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확대하자 한국 부자들은 현금을 확보하고 부동산 등의 저가매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기적 투자처로는 주식 선호도가 하락한 반면 부동산은 증가했다.

부동산에서도 주택보다는 상가·토지가 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4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7주간 조사한 `2022 한국 투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다.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상장지수펀드(ETF)'(7.9%) 순이었다.

한국 부자는 전년에 비해 금융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늘렸고 거주용 부동산과 주식·리츠·ETF, 보험의 비중은 줄였다.

부자들이 앞으로 돈을 굴리는데 있어 가장 우려하는 위험요인은 `금리 인상'(47.0%)이었다. 이어 `인플레이션'(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35.0%), `세금 인상'(32.5%) 등도 자산운용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지금은 금융투자 리스크가 큰 시기라고 판단하고 단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달러가치를 주시하며 달러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신규자금을 투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두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다.

부동산자산은 정부 규제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관심 지역의 매물 정보를 분석하며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투자는 거주용 외 주택은 2.2%p의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빌딩·상가'는 3.5%p, `토지·임야'는 7.8%p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3년 정도의 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43.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 순이었다.

지난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 주식은 올해 투자 선호도(-29.5%p)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금·보석 등 기타 자산과 채권은 투자 선호도가 각각 11.8%p, 8.3%p 증가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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