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수소부두 조성 … 탄소중립 앞당긴다
당진에 수소부두 조성 … 탄소중립 앞당긴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12.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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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한국서부발전 등 9개 기업과 업무협약
2030년까지 4500억원 투입 접안시설 등 설치

당진에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저장 시설을 갖춘 부두가 2030년까지 조성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한 9개 기업 대표 등과 `송산 수소(암모니아) 부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개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삼성물산(건설부문), 신한은행, 선광, 어프로티움, 롯데그룹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이다.

협약에 따르면 9개 기업은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원 송산일반산업단지 앞 공유수면 18만7000㎡를 매립해 부두를 건설한다.

이 공유수면은 항만기본계획법 상 잡화부두로 계획된 곳으로 취급 화물 변경만으로 신속하게 건설 추진이 가능하다.

부두 건설 이후에는 4만톤 규모의 암모니아 저장탱크 4기를 설치하고 5만톤과 3만톤급 액체화물 운반선 접안시설 2선석을 구축한다.

수소는 영하 253℃에서 액화되기 때문에 대량 수입이 까다로운 만큼 수소와 질소로 이뤄진 암모니아로 수입하게 된다.

암모니아는 영하 33℃에서 액화되며 수소보다 부피가 작은데도 에너지 밀도는 1.7배 높아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 9개 기업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4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부두 및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해외에서 연간 200만 톤의 암모니아를 수입, 석탄화력발전 혼소(석탄+암모니아)용과 연료전지 발전용, 차량용 등으로 공급한다.

당진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수소는 2030년 기준 연간 200만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도는 이번 부두 조성이 충남을 비롯한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혼소 발전을 통한 연간 37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효과는 7년 간 1조원 이상이며 47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당진항 주변은 석탄화력발전과 산단 등 대규모 탄소 배출 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수소 부두 조성은 수소경제 선도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충남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 탄소중립 실현 촉진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안병권·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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