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물렀거라”… 못난이김치 첫 출하
“중국산 물렀거라”… 못난이김치 첫 출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2.01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 5개 업체 합심 `김치의병운동' 돌입
첫 물량 기관 구내식당·적십자사 등에 배송
`못난이 농산물' 브랜드화 소비활성화 계획도
사진=충북도

 

충북도가 김치업계와 함께 만든 `못난이 김치'를 첫 출하했다.

도는 1일 청주시 옥산면의 김치제조업체 ㈜예소담에서 충북 못난이 김치 출하식을 열고 첫 물량 20톤을 납품업체 등으로 보냈다.

이날 상차한 못난이 김치는 관계 기관 구내식당, 적십자사, 6차 산업 안테나숍 등으로 배송했다.

못난이 김치는 밭에서 수확하지 못한 배추나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던 배추로 만든다. 사업을 제안한 김영환 지사는 중국산 저가 김치에 대응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를 `김치 의병 운동'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도의 생산적 일손돕기 인력이 배추밭 등에서 배추를 수거해 예소담 등 도내 5개 김치 제조업체에 공급하면 업체가 김치를 만들어 출하하는 방식이다.

사업 참여 인력과 배추 농가에 각각 일자리와 수익을 제공하고 지역 김치 제조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김치를 생산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못난이 김치와 함께 `못난이 농산물'을 충북의 고유 브랜드로 만들어 판로가 없어 폐기해야 할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못난이 배추를 수거해 김치 제조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못난이 포기김치는 10㎏ 3만원, 맛김치는 10㎏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연간 김치 시장 규모는 84만9000t로, 중국산 김치가 시장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김치 평균 생산원가는 1㎏ 2400원에서 상승 중이지만 중국산은 1㎏ 500원에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