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물 이용권리 찾기 `광폭 행보'
김영환 지사, 물 이용권리 찾기 `광폭 행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2.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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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찾아 대청댐 용수 미호강 추가공급 등 요청
수질 개선 실험 효과 땐 환경부에 국가정책 건의
충주호·대청호 연결 `스마트 워터그리드' 제안도
사진=충북도
사진=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의 물 이용권리 찾기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청댐 물을 이용한 미호강 수질 개선 실험에 나선 직후 한국수자원공사를 찾아 용수 확보에 나서는 등 선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1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나 대청댐 용수 미호강 추가공급 등 지역 수자원 현안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충북은 대청댐과 충주댐 건설로 다양한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수자원을 충북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내 주요 하천인 미호강의 수량 부족과 수질 등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청댐 용수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또 충주호와 대청호를 연결하는 `스마트 워터그리드'를 통해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이상기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김 지사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이상기후에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서도 충주호와 대청호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워터그리드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28일 청원구 사천동 송천교에서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 시범 공급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시범 공급은 6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도와 시는 하루 25만t의 물을 무심천을 거쳐 미호강으로 흘려보내면서 미호강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도지사 공약사업인 `미호강 맑은물 사업' 추진과 연계해 용수 추가 공급에 따른 수질과 경관, 수생태 등 물 환경 변화를 관측할 방침이다.

현재 미호강 수질은 3등급에서 4등급 수준이다. 하천 관리 유량도 종점부 기준 갈수기에 하루 40만t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시범 공급으로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국가하천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방안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취임 후 물 이용권리 찾기를 역설했고, 지역역량이 결집하고 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지난달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충북 댐 용수 사용 권리 정상화 성명'을 통해 “충북은 전국 20개 다목적댐 중 유역면적과 용수공급 능력이 각각 1, 2위에 이르는 충주댐과 대청댐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충북이 활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 공급량(1239만t/일)의 8%(100만t/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민은 수몰과 각종 규제로 인한 행위 제한 등으로 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전북도민 등 3000만명에게 식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충북도민이 물 공급을 위해 받아온 피해에 대한 보상과 정당한 물 사용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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