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돕는 착한 인공지능(AI)
사람을 돕는 착한 인공지능(AI)
  • 김태선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원장
  • 승인 2022.11.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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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김태선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원장
김태선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원장

 

발명한 사람도 후회하게 만든 최악의 발명품은 무엇일까? 인터넷 자료가 있어 들여다보았더니 최악의 발명품 3위로 AK-47 총을 선정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총이며 각종 게임에서 사용되는 총의 모습이 이 모델을 활용한 것이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채널인 Discovery에서도 이 총을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무기 2위로 선정했다(1위는 사람이란다!).

최악의 발명품 2위는 다이너마이트로 노벨상이 시작된 바로 그 노벨이 만든 발명품이다.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에 대해 후회한 것은 노벨상의 기원과 관련해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면 최악의 발명품 1위는 바로 지난 2차대전 당시 일본에서 25만명을 앗아간 원자폭탄이다. 원자폭탄의 개발 책임자 오펜하이머는 자기 인생 최대의 실수가 원자폭탄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아이작 야시모프의 소설 `로봇'에서 언급한 로봇 3원칙을 넘어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인간을 생각하는 AI로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착한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안 맞는 말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 자체는 착한지 안착하는지로 평가할 수 없는 기술이다. 단지 이 기술이 활용될 때 윤리적인 측면이 대두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문구가 `착한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인간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활용 면에서 인류를 위협하지 않고 이로운 혜택을 주는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접근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착한 인공지능의 예를 들어보면 독거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돌봄 로봇이 등장했다. 치매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약을 제시간에 먹지 못하거나, 대화상대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기능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다. 심지어 노인과 대화할 때 눈을 맞추어 대화할 수 있는 `아이 콘택트' 기술과 노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바로 자녀에게 연락할 수 있는 알람 기능을 지니고 있다. 움직임을 분석한 후에 산책 같이 가자고 손을 잡아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깊숙하게 노인들 옆으로 이러한 돌봄 로봇이 접근해 있는 데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노인들은 돌봄 로봇을 손자나 손녀같이 인식하고 착하다고 용돈을 로봇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복잡한 사회 속 외로움에 대한 착잡한 마음과 동시에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생각해본다.

같이 생각해볼 문젯거리 하나 제시해보고자 한다. 네이처 논문으로 실렸던 내용이다. 이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에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응답했다.

`갑자기 무인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무인자동차가 그대로 직진하면 무단횡단하고 있는 4명의 노숙자와 1명의 여성을 치게 된다. 반면 다른 차선으로 방향을 돌리면 신호를 받아서 길을 건너고 있는 4명의 남자 회사 대표들과 1명의 여성을 치게 된다. 이때 무인자동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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