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계속되는 도미노 가격 인상…내년엔 안정될까
식품업계 계속되는 도미노 가격 인상…내년엔 안정될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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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hy·오뚜기·CJ제일제당·롯데칠성 등 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연말들어 세계식량지수 하향세로 돌아서..."내년 식품가격 안정화 전망"



연말까지 식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hy, 오뚜기,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은 내달 1일부로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290g)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290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5~6% 인상된다.



풀무원의 액티비아 스무디딸기바나나 등 일부 요거트류 제품도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될 예정이다.



hy도 내달부터 흰 우유 및 발효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흰우유 제품인 '내추럴플랜 클래식(200㎖)'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내추럴플랜 클래식(930㎖)'은 3100원에서 3600원으로 16.1% 인상된다.



'내추럴플랜 딸기'와 '내추럴플랜 애플망고', '내추럴플랜 검은콩'은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메치니코프'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참기름, 케첩, 식초 등 식료품 가격도 오른다.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병 판매 가격을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3% 인상한다.



‘오뚜기 진한 토마토케찹’은 300g 기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 인상한다. 오뚜기 골드 마요네즈 300g 판매 가격도 4600원으로 기존 대비 9% 오른다.



CJ제일제당도 참기름, 식초, 맛술 등 식료품 가격을 인상한다. 참기름(160㎖) 판매가는 20%, 사과식초(500㎖)는 26.7%, 맛술은 6.1% 상향 조정한다.



롯데칠성음료도 델몬트 주스, 롯데 주스, 칸타타, 레쓰비, 아이시스, 에비앙, 볼빅과 업소에 납품되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탐스 등의 음료 10종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



식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격 줄인상은 내년께 안정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대비 0.1%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올 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 포인트를 기록했고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곡물 가격의 경우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는 밀과 옥수수 수출이 재개됐고,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밀 수확이 본격화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농식품부는 "6월 이후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우크라 사태 추이와 주요 수출국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곡물가격 안정화로 내년도부터는 식품업계의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곡물 등 수입물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식품업체로서는 생산비가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 동원 F&B,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농심, 해태제과, 오리온 등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식품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년 1분기부터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 곡물가 하락의 마진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 완화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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