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6개월째 ‘마이너스’
고물가에 실질임금 6개월째 ‘마이너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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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9월 임금 3.1% 늘었지만 실질임금 2.3% ↓

고물가 지속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전)은 408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96만1000원)보다 12만3000원(3.1%) 증가했다.

상용직이 433만7000원으로 14만원(3.3%), 임시·일용직은 175만8000원으로 4만8000원(2.8%) 각각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63만7000원으로 8만원(2.3%)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634만2000원으로 33만1000원(5.5%)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9월 실질임금은 375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원(2.3%) 감소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12만원 가량 올랐지만 고물가 지속에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오히려 줄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8월(5.7%)과 9월(5.6%), 10월(5.7%) 세 달 연속 5%대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실질임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월별로는 4월 -2.0%, 5월 -0.3%, 6월 -1.1%, 7월 -2.2%, 8월 -0.6%, 9월 -2.3%다. 6개월 연속 감소세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 감소세에 올해 1~9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6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원(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총액이 386만5000원으로 19만원(5.2%) 오른 것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다만 오는 2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10월보다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월 물가가 4%대로 낮아지면,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의 4%대 물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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