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준비 분주
충북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준비 분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1.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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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행 … 모금·홍보전략 등 활성화 속도
도-11개 시·군 답례품·공급업체 선정 추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충북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더 많은 기부를 받기 위해선 모금·홍보 전략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해 10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인이 주소지 이외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에 기부하고 해당 자치단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개인별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기부금은 주민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자치단체들은 전담팀을 꾸리거나 연구 용역까지 맡기는 등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충북도를 비롯해 도내 자치단체는 기부자 확보를 위한 답례품 선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부를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수단은 결국 답례품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28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개 품목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주요 품목은 충북도 농특산물사이트인 청풍명월장터 쿠폰, 청풍명월 한우, 충북화장품 공동브랜드 등 도 대표 브랜드 상품과 시군의 대표 농특산물, 공공시설 이용권 등이다.

도는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영동, 제천, 단양 등 3개 시·군도 답례품 선정을 마쳤다. 영동군은 샤인 머스켓 등 농축산물 9개, 와인 등 가공식품 4개, 일라이트 생활건강제품 1개, 관광상품 1개 품목 등 15개를 선정했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을 대표하고 영동을 잘 알릴 수 있는 농특산품 위주로 선정했다. 제천시는 기부 금액에 따라 누룽지 세트와 청풍호 모노레일 쿠폰, 관광택시 탑승권, 한우세트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단양군도 마늘, 아로니아즙, 산양삼 등 농산물과 이색적으로 쏘가리, 대농갱이, 붕어 등 방류체험권과 사이버 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기부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체험권과 수상레포츠 이용권, 골프 이용권, 단양관광투어권 등 답례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다른 시군들도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여는 등 선정 과정을 밟고 있다.

청주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선정할 예정으로, 농축산물과 유가증권, 기념품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매력적인 답례품을 지속해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보은군은 법주사 등과 협의해 템플스테이,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탑승 체험 프로그램을 답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충북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선호 답례품은 △쌀·과일 등 지역특산품(61.6%)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55.7%) △공공시설이용권(36.9%) △지역개최 이벤트 초대권(31.7%) 순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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