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 페어플레이해야
체육회장 선거 페어플레이해야
  • 하성진 부장
  • 승인 2022.11.2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
하성진 부장

충북체육이 연말을 앞두고 뒤숭숭하다. 초대 민선 체육회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2기 선거 체제로 접어든 까닭이다. 전국 지방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규정에 따라 다음 달 15일 광역단체체육회장, 22일 기초단체체육회장 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충북도체육회는 각 단체로부터 대의원을 추천받아 다음 달 1일 추천된 예비선거인을 무작위 추첨해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선거인단은 300명 이상이 된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12월 4~5일이며 선거운동기간은 6일부터 14일까지다. 이어 선거인단은 12월 15일 도체육회 1층 대회의실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별로 다수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현직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후보 난립에 따른 체육계 분열 우려와 출연금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후보 단일화로 교통정리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맏형격인 충북도체육회장은 윤현우 현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충북도체육회장 선거에는 윤현우(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삼양건설 대표) 현 회장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선체제 출범 이후 법정법인화 등 충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체육계의 단합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덩치가 큰 청주시체육회 회장 선거에는 전응식(㈜대원 대표) 현 회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전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초대 민선회장 임기가 3년인데 회장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루고 싶어서 다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균 전 청주중 교장도 출마 뜻을 보인 터라 2대 민선 청주시체육회장 선거는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김 전 교장은 지인들에게 “조만간 전 회장을 만나 단일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뜻과 달리 단수 후보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경선은 불가피하다.

경선으로 간다면 회장 출연금 문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장은 애초 출연금에 부정적이었다. 그는 출연금 필요성 여론이 비등해지자 “(회장이 되면) 필요하다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대 민선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체육인들의 목소리는 다양하다.

민선 회장 체제의 전환은 결국 자치단체에 의존해온 충북 체육이 이제는 정치적 독립과 재정적 자립을 꾀하는 게 골자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다만 체육인들은 자치단체장의 입김이나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려면 순수한 전문체육인을 회장에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반면 충북체육의 재정자립을 높이기 위해선 정무·재정 능력을 갖춘 젊은 경제인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느 선거에서든 상대 후보의 비방과 흑색선전은 존재한다.

체육회장 선거만큼은 모름지기 페어플레이라는 스포츠정신에 따라 깨끗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

뚜껑이 열렸을 때 당선자와 낙선자가 서로 안아주고 박수를 보내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