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탄력'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탄력'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11.28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 기재부 타당성 재조사 심의 최종 통과
9122억 투입 25.36㎞ 연결 … 2030년 개통 예정

사업비 초과로 멈춰섰던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타당성을 재검증 받고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

충남도는 28일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최종 통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부터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를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고속도로는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탈락한 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예타를 통과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원에서 9122억원으로 2417억원이 증액(36%)되며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증액 내용은 대산나들목 신설 160억원,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마을 단절 방지 터널 설치 490억원, 연약지반 처리 402억원 등이다.

이번 타당성 재조사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경제성(B/C, 비용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됐다.

최종 통과 금액은 2367억원 증액된 9073억원으로 35%가 증가됐다.

이에 따라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내년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는 물론,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시 통행하던 대형 트럭과 위험화물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주민들이 사고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중부권 동서축 고속도로망이 서해안까지 직접 연결되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 해양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원이며 건설 기간 동안 1만412명, 운영 기간 동안 71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대산나들목 반영을 위해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지휘부가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내포 오세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