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123만의 기적' 세계인 유산 됐다
`태안 123만의 기적' 세계인 유산 됐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1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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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피해극복기념관 등 재조명 …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15년 전 충남 태안 유류피해로 123만 자원봉사자가 만들어낸 '태안의 기적'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이름을 올렷다. /태안군 제공
15년 전 충남 태안 유류피해로 123만 자원봉사자가 만들어낸 '태안의 기적'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이름을 올렷다. /태안군 제공

 

15년 전 123만 자원봉사자가 만들어낸 `태안의 기적'이 마침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충남도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26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제9차 총회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태안 유류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 2547㎘의 기름을 유출, 충남 서해 연안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유류유출 사고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와 개인들이 기록·생산한 22만 2129건의 자료다.

유형별로는 문서 21만 5240건, 사진 5707건, 파일 1020건, 구술 93건, 영상 61건, 간행물 4건, 인증서 3건, 협약서 1건 등이다.

소유자는 도와 환경부, 태안군, 당진시, 대전지방법원, 국립공원연구원, 육군본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한국교회봉사단 등이며 개인 5명의 기록물도 포함하고 있다.

기록물 내용은 △대책회의 결과 보고, 일일종합상황일지, 피해 상황 사진 등 사고 대응 △방제작업 진행 보고서, 작업자 출근일지 등 방제 활동 △자원봉사 활동 △피해 주민단체 구성 및 신고서, 지급 대상자 명부 등 배·보상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계획서 등 복구 활동 △생태계 영향 장기 모니터링, 주민 건강 영향 조사 문진표 등 환경·사회 복원 △국제 협력 등이다.

도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 등재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재난 극복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감동을 세계에 다시 한번 전하고, 기록물이 소재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비롯한 태안 일대가 재조명 받으며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포 오세민기자

saein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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