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온 가족이 마셔도 안전한 ‘청주시 수돗물’
평생 온 가족이 마셔도 안전한 ‘청주시 수돗물’
  • 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승인 2022.1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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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강호경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한국 수돗물은 세계적으로 명품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22개 국가 중 맛 7위, 수질 8위다.이런 세계적 평가에도 국민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이 51%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내가 최근 유럽 여행에서 가이드에게 제일 먼저 들었던 말이 있다. “호텔 등에서 물을 함부로 먹지 말라”는 것.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것이고 틈나면 물을 사먹는 불편함도 겪었을 것이다.

반면, 한국으로 여행온 외국인들은 우리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를 다녀간 여행객들에게 우리 수돗물은 신뢰받을 수준이며, 정작 우리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수돗물이 맛·품질면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함에도 가끔 깔따구 유충 등의 이슈로 수돗물에 대한 차가운 눈길은 여전하다. 이에 청주시는 청정한 원수에 고도처리 공정을 더해 `건강한 물' 생산으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수돗물에서만큼은 청주시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지난 10월, 청주시는 세계적으로 앞선 상수도 공급 기술과 경험을 국외로도 확산하여 개발도상국에서도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분야 국제협력 활성화 상호협력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유네스코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 (UNESCO i-WSS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개발도상국의 물분야 교수 및 공무원들에게 우리의 축적된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세계의 상수도시설 및 정책 선진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건강한 물'을 마시기 위해 먼저 수도꼭지를 틀어 배관 내 정체되었던 물을 조금 흘려보내고, 보관은 산화방지를 위해 사기 또는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4~14℃로 차게 마시면 물의 용존 산소량이 증가하여 청량감이 생기기 때문에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으며, 녹차 티백이나 레몬을 넣어 마시면 염소 냄새가 없어지고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다.

세계적인 의학잡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에서 전세계 의·과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위대한 성과로 상수도 보급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과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이 깨끗한 물 공급 이후 사라졌다는 이유다. 그만큼 수돗물은 인간의 생명과 삶에 직접 연관이 있다. 몸에서 물이 1~2% 부족하면 갈증이 심해지고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 12%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지금 청주시는 `국민의 생명과 삶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공공재, `물', `평생을 온 가족이 마셔도 안전한 물'을 만들고 있다.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물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나처럼 시민 여러분들도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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