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 트윈' 자신감…"네옴시티에도 경쟁력 있다"
네이버 '디지털 트윈' 자신감…"네옴시티에도 경쟁력 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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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테크포럼'…디지털 트윈 기반 '아크버스' 소개
고정밀 매핑 돕는 '아크아이' 출시…서울시 전체 3D화

사우디 가서 디지털 트윈 소개…"다양한 영역 커버 가능"

"네옴시티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술될 것…활용되도록 최선"



"최근 네옴시티가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네이버랩스가 가진 아크버스란 기술이 네옴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를 이루는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네옴시티에 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네이버는 23일 선보인 '아크아이(ARC eye)'를 비롯한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네옴(NEOM)시티'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아크아이가 적용된 1784 사옥에서 '네이버 테크포럼' 간담회를 열고 아크아이를 비롯해 어라이크(ALIKE), 아크브레인, 지역 5G(5세대 이동통신)망 등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세계 '아크버스'를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도시와 같은 거대한 실제 세상을 가상공간에 담아 현실에서는 직접 시도하기 어려운 도시계획 등을 손쉽게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실제 세상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나타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재해 등을 예방하거나, 로봇·자율주행차 등이 다니는 데 필요한 지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공간 구현 기술 집합체 '아크버스'…네이버, 어라이크 기술로 서울 전체 3D로 구현



네이버가 소개한 아크버스는 가상 공간의 구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의 집합체다. 이날 출시한 아크아이의 경우 매핑 로봇(M2), 백팩 등 디바이스를 통해 대규모 공간을 고정밀 매핑 및 측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아크아이를 비롯해 향후 공개될 아크버스 서비스들은 모든 데이터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만큼 보안성과 확장성이 높고, 그로 인해 글로벌 진출에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술(어라이크)이 활용된 대표 사례는 서울시 전체를 3D 모델로 구현한 'S-MAP(S맵)'이다. 네이버는 1.5㎞ 상공에서 비행기가 촬영한 도시 사진과 센서가 달린 차량으로 얻은 데이터를 융합해 S맵을 구축했다. S맵을 구현하는 데 들어간 항공사진만 2만5463장에 달하고 전체 면적 605.2㎢, 전체 건물 수 60만동 등을 구현해냈다.



도시 전체의 3D화를 이뤄낸 대표적 사례인 싱가포르(버츄얼 싱가포르)와 네이버 기술이 적용된 S맵을 비교해보면 S맵이 인력 투입도 더 적고, 비용도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렇게 구현된 가상 공간 속 도시는 도시 시뮬레이션에도 활용될 수 있고, 보다 구체적인 도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우디, 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에 관심…네옴시티에 네이버 기술 들어갈까



역대급 규모의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조성을 꿈꾸고 있는 사우디도 네이버에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네옴시티는 태양열과 풍력 등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인공지능(AI)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로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초 네옴시티 건설 수주를 위해 사우디를 찾아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술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이 바로 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인 '아크(ARC·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인 것이다.



사우디 방문에 함께한 강상철 네이버 랩스 책임리더는 사우디 측이 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 전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우디를 방문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하고 정부, 기업 관계자 등과 1대1 상담 등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디지털 트윈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서울의 44배 넓이인 2만6500㎢에 달하는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네옴시티 구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상철 책임리더는 "네옴시티 같은 경우도 워낙 미래지향적으로 건설을 하다 보니 최신 기술을 굉장히 많이 탑재하게 된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기술들이 그런 스마트시티가 지향하는 미래의 다양한 영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스마트시티 계획부터 엔드유저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들까지 전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모두 인하우스(내부)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확실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또한 지난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우디 방문은 로봇, 클라우드, AI,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해 네이버가 갖고 있는 최첨단 ICT 기술력을 글로벌 주요 파트너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계약은 현재로서 전망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우디의 이번 네옴시티 프로젝트 규모는 약 7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4~9일 네이버를 비롯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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