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예고', 내 택배는 파업 영향 없을까?
'화물연대 파업 예고', 내 택배는 파업 영향 없을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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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택배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24일 0시부터 집단 운송 거부에 나선다. 지난 6월 7일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에 또 다시 파업을 하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올해 말 폐지되는 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시멘트로 제한된 안전운임제 대상을 철강재·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등 사실상 전 품목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는 파업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파업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6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당시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각각 별개 조직이다. 화물연대본부는 대형 컨테이너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 등을 모는 회원들이 대다수다. 반면 택배노조는 5톤(t)이하 택배 상하차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회원이다.



각 지역에서 상품이 모이는 허브터미널을 오가는 간선트럭들이 있지만, 이들은 컨테이너 차량처럼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대다수다.



하지만 택배업계는 계속 상황을 점검하며 파업 영향을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파업 때처럼 택배 노조는 참여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택배 터미널을 오가는 간선트럭들은 화물연대에 소속된 회원들이 거의 없다"며 "택배 상하차 트럭들은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파업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 택배업체들의 물류사업 쪽은 상황이 다르다.



CJ대한통운, 한진 등은 국내택배 외에도 각종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대형 물류사업도 운영중이다. 국내 택배는 문제가 없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선박에 컨테이너를 선적하지 못하는 등 물류 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컨테이너 차량을 긴급 투입하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의 원자재 수급 및 수출입 물량 운송지연에 대비해 고객사 협의로 긴급 물량을 우선 작업하고, 가용 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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