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입원환자 혈류감염 조심
중환자실 입원환자 혈류감염 조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2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340곳 감시 … 발생률 43.8% 1위
감염 가장 잦은 수술은 심장동맥우회술

국내 의료 관련 감염(병원감염) 중 발생률 1위는 카테터(도관) 삽입 등으로 인한 혈류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뤄진 수술 가운데 의료 관련 감염이 가장 잦은 것은 심장동맥우회술이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질병관리청의 지원을 받아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중환자실 340곳에 대한 의료 관련 감염 감시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해당 기간에 모두 4489건의 의료 관련 감염이 중환자실에서 발생했다. 중환자실에서 확인된 의료 관련 감염을 종류별로 보면 혈류감염이 1964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로감염(1646건, 36.7%), 폐렴(879건, 19.6%) 순이었다. 폐렴은 0.55건 발생했지만 전년보다는 발생 건수가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학회는 중환자실에서 이뤄지는 12개 수술에 대해 수술 후 30일까지의 의료 관련 감염률을 분석했다. 심장동맥우회술(CBGB) 후의 감염률이 1.9%로 가장 높았고 척추고정술(1.1%), 심장동맥우회술(CBGC, 0.9%), 심장수술(0.9%), 개두술(0.8%), 엉덩관절 치환술(0.4%), 무릎관절치환술(0.2%), 뇌실단락술(0%)이 뒤따랐다.

혈류감염은 2013년 이후 의료 관련 감염 중 가장 높은(43%)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 관련 감염, 그중에서도 중환자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중환자실에서 의료 관련 감염이 발생하면 환자의 입원 기간이 늘어날 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의 세균이 사멸되지만 이 중 일부는 변이를 일으켜 해당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선 중환자실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감염률이 높지만 한국은 카테터 관련 혈류 감염률이 높다. 카테터 관련 균혈증 등 중환자실 감염 방지를 위해선 모자·마스크·살균 가운·살균 장갑·커튼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사·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한 반복 교육도 필수다. 수술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주요 출처이기도 한 피부를 어떻게 소독하느냐도 중요하다.

미국의료역학회(SHEA)·미국감염학회(IDSA)는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 예방을 위해 생후 2개월 이상 환자에겐 기존 스펀지 드레싱 대신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드레싱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손 씻기 등 손 위생은 감염 예방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