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김희성 충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충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승인 2022.11.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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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희성 충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충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
김희성 충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충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의사로써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그리고 2015년 메르스를 겪었고, 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으로 감염병 대유행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점검과 대안이 있었고, 코로나19도 적절하게 헤쳐나가고 있다고 본다.

그간 코로나19는 정부-지자체의 방역체계에 의료계와 국민들이 협조하여 감염확산을 억제했고, 신속하게 개발된 백신은 감염예방과 중증진행을 막았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일상생활 회복이 곧 가능할 것 같았지만 현실은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대유행을 겪었고 오미크론의 세부변이 등장, 사람간 접촉 증가, 면역 감소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겨울철 7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022년 겨울에 최대 14만명까지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진료체계가 확립되었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동절기 접종을 통해서 어느 정도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지만 겨울철 안전하게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 새로 개발된 2가백신 적극적인 접종이다.

2022년 10월 승인된 2가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오미크론에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예방효과 및 중증 사망 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둘째 환자 수가 증가할 때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막중한 피해를 입었던 요양시설 및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보호이다.

국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그리고 정신병원은 유행시기마다 집단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현재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이 입소해 있고 중증진행 위험요인인 비만, 당뇨, 심폐질환 등 동반되어 있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종사자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접종 및 감염관리교육이 필요하다.

병실 내 밀집도를 줄이고 환자-간병인 간 접촉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시설 및 환기 설비의 개선도 필요하다.

셋째는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의료체계에 대하여 평가하고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자체만으로도 피해가 크지만 의료서비스의 위축으로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이전 의료체계로 회복되고 있지만 언제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더라도 굳건히 유지되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이다.

마스크 착용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발현시 조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회적 약속과 개인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

지난 3년간 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코로나19는 겨울이 지나면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겨울철을 대비하여 코로나19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를 조기에 감지하여 유행의 피해를 낮추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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