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용자 10명 중 7명은 1020세대…사고도 가장 빈번
전동킥보드 이용자 10명 중 7명은 1020세대…사고도 가장 빈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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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결과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의 전체 이용자 10명 중 7명은 1020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사고 비중은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이들 세대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 캠페인, 10대 무면허 이용자의 PM 사용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형이동장치(Personal Mobility·PM)의 이용행태와 사고특성을 분석해 공개했다. 그 결과 PM의 주 이용자 연령대는 1020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1020 이용자의 사고율은 전체 이용자의 약 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PM사고 발생 장소는 도로(55%), 인도(19%), 횡단보도(10%) 순으로 많았다. 사고 발생 시 피해 유형은 단독(넘어짐)사고로 인한 상해사고가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 피해사고(25%), 킥보드 파손사고(21%), 보행자 충돌 사고(9%), 물체·주차차량 등의 대물사고(7%) 등의 순을 보였다.



차량과 PM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교차로·횡단보도 횡단 중 충돌사고 34.2%로 가장 빈번했다.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 이면도로 진출입부 충돌사고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는 ▲도로 주행중 추돌사고 ▲전동킥보드의 차량 추돌사고▲장애물 걸려 넘어짐 ▲차량에 놀라서 넘어짐(비접촉사고) ▲문열림 사고 ▲내리막길 넘어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해상은 "차량과 PM 운전자 모두 교차로와 골목 진입부 사각지대에서의 충돌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전동킥보드 이용 시엔 도로의 요철, 보도블럭 등 장애물과 내리막길에서 무게중심의 쏠림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킥보드는 자동차에 비해서는 약자지만 보행자에 대해서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인도와 교차로 사각지대에선 항상 서행해야 한다"며 "특히 PM의 주요 이용자인 1020세대에 전동킥보드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전동킥보드 업체는 안전한 기기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PM은 운행 시 차도의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하고 인도, 자전거도로, 공원 등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 운전자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며 16세 이상만 운행할 수 있고 안전모를 착용하고 운행해야 한다. 차량과 마찬가지로 음주운전은 금지된다.



이번 조사는 현대해상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업체 디어코퍼레이션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969만 건의 고객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또 디어코퍼레이션은 같은 기간 발생한 사고데이터 278건을 함께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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