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긴 한옥 자연 한가득
100년 넘긴 한옥 자연 한가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1.10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우당 고택
장독 등 민속박물관 방불
돌담장·옥녀봉 풍광 일품

 

보은에는 100년을 넘긴 100칸 한옥이 있다.

지금은 선병국의 부친 호를 따 우당고택으로 부르지만 오랫동안 입말에 붙어선지 선병국 고가라는 이름이 익숙한 고택이다.

1909년 짓기 시작해 1925년에 완공했다는 이 고택은 곳간까지 합치면 134칸이라고 한다.

당시 99칸만 허용하던 민가임을 생각하면 100칸이 넘는 집을 지었다는 것만 봐도 그 집안의 재력과 권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100년 세월이 흘렀어도 너른 터는 여전하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소나무와 장독이 그득해 민속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쌓는데만 3년 반이나 걸렸다는 돌담장과 사랑채 중문에 액자처럼 걸린 옥녀봉의 풍광도 일품이다. 날아갈 듯 날렵한 지붕선과 문필봉이 바라보이도록 지은 집의 조화는 절제된 균형미까지 담아냈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한가득 마당에 들인 고택의 모습에 마음도 여여하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