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道 공사현장 관리감독 시급
서부내륙고속道 공사현장 관리감독 시급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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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소음·비산먼지로 예산군민 고통' 보도 불구


대전국토관리청 뒷짐 … 진흙밭 방불 사고 우려도
속보=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9공구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소음·비산먼지 등으로 예산군 주민과 운전자들이 몸살을 앓고(본보 10월 28일자 12면 보도) 있다.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

지난 7일 취재진이 예산군 대흥면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부내륙고속도로 9공구 공사현장을 찾은 결과 공사현장에서 묻어나온 흙으로 인해 도로인지 진흙밭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안 돼 주행하는 차량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마치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해 모래를 뿌려놓은듯 했다. 비산먼지가 날리는건 다반사였다.

도로가 진흙밭으로 변한 이유는 공사현장에 충분한 세륜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형 덤프트럭 운행과 굴착으로 인한 폭파 소음 등 소음공해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힘들게 한다.

9공구에 포함된 예산군 광시면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로 고통받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지 2주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감리와 감독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9공구 공사구간은 ㈜건화 외 4개사가 감리를 맡고 포스코건설, 태왕이엔씨, 성보종합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사수준이 이 정도로 후진국 수준인 줄 몰랐다”면서 “아무리 농촌 마을이라고 이렇게까지 주민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발주처와 시공 감리자, 감독 기관 등에 묻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운전자 B씨는 “발주처의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지역 주민들로, 발주처는 감리만 믿지 말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지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 환경과 관계자는 “상기 구간에는 터널과 평촌쪽 두 구간이 겹쳐 세륜시설을 이동 설치하면서 차량들이 일부 세륜시설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바람에 토사가 도로변을 오염시키고 있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세륜시설 완료 후 작업을 재개하도록 했다”며 “평촌쪽 구간은 세륜시설이 설계가 안돼 있어 최대한 이동 살수를 뿌리고 민원이 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총연장 137㎞ 총 사업비 2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민자도로로 경기도 평택에서부터 전북 익산까지 연결한다. 지난 2019년 12월 착공했다. 평택시와 부여군을 잇는 구간은 2024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부여군과 익산시를 잇는 구간(43.4㎞)은 2029년에 착공해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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