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쇄문화와 사회영향 탐구
유럽 인쇄문화와 사회영향 탐구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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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인쇄문화 관련 국제학술회의
2007직지상시상기념 '동·서양의 인쇄문화 관련 국제학술회의'가 4일부터 6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날인 4일 오전 10시에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에바 하네부트 벤츠 구텐베르크박물관장은 '유럽에서 책 인쇄의 확산과 그것이 사회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로 유럽의 인쇄문화를 소개했다.

에바 관장은 "구텐베르크의 팀이 일자를 추정할 수 있는 인쇄물을 처음 만든 것은 1454년으로 라틴문법, 달력 그리고 아마도 단 한 조각의 텍스트만 남아 있는 '최후의 심판'같은 것을 인쇄했을 것"이라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15세기 마인쯔에는 다섯 명의 출판자가 활동하며 인쇄술을 빠르게 확산시켰던 만큼 유럽 인쇄의 발상지는 마인쯔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인쇄의 확산은 그러나 "대주교 아돌프 폰 나소우 2세에 의해 마인쯔가 점령되면서 1462년 인쇄업자들이 이주를 하면서 인쇄의 맥이 중단되었고, 라인강은 장인들이 이동하는 경로가 되면서 인쇄업자가 정착한 곳에서 인쇄물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바 관장은 "인쇄자들이 이주할 당시, 쾰른에는 수도회를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이 형성되어 있어 인쇄업자들이 쾰른으로 향했고, 이는 북부독일과 네덜란드로 인쇄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에바 관장은 "1460년부터 1470년까지 유럽의 인쇄는 두드러지게 확대되었고, 인쇄가 시작된지 50년 후인 15세기말까지3만5000에서 4만5000판이 생산되며, 인쇄를 통한 지식의 정보로 유럽문화가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377년 금속활자로인쇄된'직지'와 1455년 만들어진 '구텐베르크성경'이라는 두 책은 인쇄 문화발전의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두 책 모두가 그것을 만든 사람들과 읽는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나타낸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두 책 모두는 새로운 인쇄기술을 갖고 만들어진 최초의 인쇄본은 아니지만, 맨 처음으로 연대를 추적할 수 있는 문헌들로, 엄청난 상징적 중요성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유럽 인쇄문화를 발표하는 자리로 활자주조와 덴마크로의 서적인쇄술 도입 등 중세유럽의 인쇄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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