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탄도미사일, 국제사회 심각 위협"

"안보리 대응 등 한미일 협력 확인"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7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를 갖고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기로 했다.



3국 차관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규모와 방식으로 일련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대응 관련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G20 등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차관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포함해 북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3국 차관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각 급에서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일 차관이 전화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3자는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한 것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 더욱이 한국 영해 부근에 낙하한 탄도미사일도 포함해 북한이 극히 높은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일본 및 한국을 포함한 지역 안전보장에 있어 중대하고 임박한 위험이며, 또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또 "3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미한(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한 지역의 억지력 강화, 안보리 대응 등에 대해 계속 일미, 일한(한일), 일미한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3자는 일미한 3개국이 계속 중층적인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는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은 이태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를 전하고, 우리 정부가 미국 및 일본의 사상자를 지원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조 차관은 위로 메시지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 정부는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