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발사 실패한 공군, 유도탄사격대회 취소…"北 대비태세 만전"
천궁 발사 실패한 공군, 유도탄사격대회 취소…"北 대비태세 만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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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전력공백 최소화 목적"
공군은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과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던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의 2차 사격을 취소한다고 7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2차 사격 취소 사유에 대해 "현재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대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다만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천궁은 발사 후 약 10여 초간 연소하면서 연료를 모두 소모했고, 해상으로 약 25㎞ 날아간 뒤 폭발했다.



천궁은 지난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간 단계에서 유도탄과 사격통제레이더 간 교신이 계속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불안정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요격 미사일은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공중에서 폭파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장거리 유도무기인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도 오류가 포착됐다. 첫 번째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두 번째 발사가 예정됐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사격통제시스템의 레이더에서 신호끊김 오류가 발생해 발사가 전격 취소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기량 점검을 통해 보완하는 데 의의가 있어 대회의 목적과 안전 등을 고려해 바로 취소했다"며 "실제 상황이라면 다른 발사대에서 쏠 수 있는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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