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경여성 우유 섭취량 부족
국내 폐경여성 우유 섭취량 부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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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선호 교수 3년간 1952명 분석
권장량 하루 1컵 … 10명 중 6명 주 1컵 ↓

우리나라 폐경 여성 10명 중 6명이 일주일에 우유를 한 컵(200㎖)도 마시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폐경 여성의 우유 권장 섭취량은 하루 1컵(200㎖)이다.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폐경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여성보다 205㎎ 적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폐경 여성 1952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을 주당 우유 섭취량을 기준으로 우유를 일절 마시지 않은 1그룹(35.8%), 주 1회 이하인 2그룹(25.0%), 주 1∼3컵 마시는 3그룹(17.7%), 매주 3컵 넘게 마시는 4그룹(21.5%)으로 분류했다.

주당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칼슘·리보플래빈(비타민 B2) 섭취량이 증가했다.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4그룹 대비 1그룹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205㎎이나 적었다. 2그룹·3그룹도 4그룹보다 하루 칼슘 섭취량이 각각 153㎎, 111㎎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 (50세 이상 여성 800㎎)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골절을 예방하는 칼슘, 피부·눈 건강을 돕는 리보플래빈 섭취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면서 “칼슘과 리보플래빈이 풍부한 우유를 즐겨 마시는 것은 폐경 여성의 영양소 보충에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칼슘·칼륨·비타민A·니아신·비타민 C 등은 폐경 시기 후인 50~64세 여성에서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유당·칼슘·칼륨·비타민A·리보플래빈·비타민 B12·니아신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성인이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혈중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중·노년기 건강을 위해 하루 한 컵(200㎖)의 우유 섭취가 권장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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