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운임 개선 필요 … 내년 6~7월 인상”
“낮은 운임 개선 필요 … 내년 6~7월 인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1.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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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택시대란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
코로나 탓 영업난 택배 등 이직 … 1대당 기사수 0.8명 하회
기사 고령화 - 공급·수요 불균형·유류비 상승 원인 분석도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가 개최한 택시 대란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잇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가 개최한 택시 대란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잇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3일 충북 미래여성플라자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택시대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박지헌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이번 토론회는 이경재 충북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전일규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이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임서현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연구원 안기정 연구위원이 `택시 사납금제, 월급제 등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해 기조발제하고, 유희남 충북도 교통정책과장은 `충북도 택시 현황 및 요금조정 방향' 등을 설명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충북 일반 택시 1대당 기사 수가 0.8명 이하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난으로 택시 기사들이 택배와 배달 업종으로 이직하면서 일반 택시 기사 수가 급감했다.

일반 택시 가동률은 2018년 81.4%에서 지난해 63.9%로 17.7% 포인트 감소했다.

택시 1대당 일일 평균 운송 수입금은 같은 기간 10만7559원에서 9만7214원으로 줄었다. 택시 운행이 감소하면서 승객의 1회 탑승 거리는 같은 기간 3.6㎞에서 4.6㎞ 늘었다.

이런 현실을 놓고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낮은 운임과 요율 정책, 유류비 상승, 택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등을 주된 원인으로 제시했고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했다.

이경재 이사장은 “법인택시는 기사가 없어 회사 마당에 줄줄이 서 있다”며 “앞으로 개인택시를 받을 수 있다는 비전마저 사라져 택배나 배달로 이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야시간 택시대란 현상에 대해서는 “법인 택시 기사가 부족한데다 고령화한 개인택시들이 밤 영업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야간 할증 운임이 밤 운전을 감수할 만큼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호 국장은 “택시조합이 운송원가 분석 용역 결과를 도에 제출하면 검증을 거쳐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요금을 너무 많이 올리면 학생이나 어르신의 이용이 감소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택시 사업자와 이용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내년 6~7월쯤 인상 폭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헌 의원은 “다양한 시각에서 택시대란의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많은 소통을 통해 택시 대란 해결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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