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나루학교 전보예정자 내정? … 논란 고조
목도나루학교 전보예정자 내정? … 논란 고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11.03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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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증평교육지원청 “미해당 교원 지원 제한”
지역 중·고교 교감들에 소통메신저 발송 물의
본청까지 패싱 … 발송 장학사 “혼란 드려 죄송”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이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목도나루학교 교원인사와 관련해 내부통신망인 소통메신저에 교원의 지원을 제한해달라는 내용을 지역내 중·고등학교 교감들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공정성이 담보돼야 할 교원 인사와 관련해 도내 교원인사를 총괄하는 본청조차 소통메신저 내용을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 장학사 A씨는 지난 1일 일선 학교의 인사를 맡고 있는 괴산 지역 13개 중·고등학교의 교감들에게 전보 내신서 작성에 대한 참고 사항을 소통메신저로 보냈다. 문제는 참고사항 내용이 `목도나루학교는 학습연구년(연구활동 기회를 주는 기간) 및 해당업무 파견선생님이 전보 예정인 자리이니 해당되지 않는 분들이 지원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목도나루학교에 정교사 6명, 기간제 교사 1명 총 7명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일부 학교에서 괴산증평교육지원청과 본청에 소통메신저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면서 전보자 내정설이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본청 교원인사과장이나 대안학교업무 총괄부서인 학교자치과장조차 메신저 내용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내정설을 일축했다.

본청 인사담당자는 “교원 인사와 관련해 소통메신저를 발송한 것 자체를 몰랐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처음 인사업무를 맡은 장학사라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소통메신저를 통해 전보 내신 지원을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있어서도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소통메신저 내용이 논란이 되자 A장학사는 메신저를 보낸지 하루만에 교감들에게 다시 메신저를 보내 “목도나루학교와 관련한 안내는 제가 잘못 이해해 보낸 내용이며 현재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며 “다만 목도나루학교의 경우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는 교사가 희망할 수 있도록 살펴봐 주기를 희망하는 마음에 드린 글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충북도교육청은 2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으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장학사가 인사업무를 처음하다 보니 신설학교인 목도나루학교가 잘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통메신저를 발송한 것 같다”며 “이번 일로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교원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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