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가덕 말미장터 마을
계절속 비워진 마을 벚나무
스러진 청춘들 모습에 눈물
청주 가덕 말미장터 마을
계절속 비워진 마을 벚나무
스러진 청춘들 모습에 눈물

가을의 끝자락은 비움입니다.
채우고 비우는 일이 저 들판에서 이루어집니다.
초록의 꿈도, 성장의 힘도, 가을의 결실도 이제 비움을 위해 내려놔야 할 시간입니다.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고 자연은 그렇게 계절이란 이름으로 보여줍니다.
한 때 마을을 환하게 비췄던 벚나무의 꽃자리가 유독 쓸쓸합니다.
계절을 지나 결실을 본 나무의 자리도 저리 쓸쓸한데 환하게 피어야 할 156명의 꽃자리가 무참히 비움으로 남아 더 아픈 오늘입니다.
어떤 말과 어떤 눈물로도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남겨진 우리가 할 일은 슬픔과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그들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부디 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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