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쓰레기
의류쓰레기
  • 이수열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2.11.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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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수열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이수열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주무관

 

우리나라도 과거 50년만 해도 옷을 꿰매 입거나 물려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삶이 풍족해지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옷이나, 보기에 멀쩡한 옷도 유행이 지나버리면 몇 번 입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반백년 전만 해도 이런 의류쓰레기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어떤 한 다큐프로에서 의류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방영을 본적이 있다. 어느 도시의 길이 온통 의류 쓰레기 산으로 뒤덮인 장면이었다.

평소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수거나 재활용은 쉽게 접해 볼 수 있었지만 의류 쓰레기는 관심을 가길 기회가 많지 않았고, 이런 의류쓰레기가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옷의 재질 대부분이 합성 섬유로 되어 있어 페트병의 재질과 비슷하고, 의류 생산시 발생하는 수질 오염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한다. 의류의 생산과정과 소비자의 구입 또한 버려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의류쓰레기는 쉽게 썩지도 않고 소각을 해도 대기 오염의 문제가 있어 이런 의류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오래 입고 적게 소비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와 뗄레야 뗄수 없는 의류가 환경과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번쯤은 고려해야 한다.

그럼 우리가 의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평소 옷을 구입할 때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옷을 구매하거나 가지고 있는 옷들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손질해서 보관하면 오래 입을 수 있다. 그럼 좋아하는 옷들이 변색되거나 얼룩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버리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평소 세심한 주의를 조금만 기울여도 아깝게 버려지는 옷들의 많은 양이 줄어들 것이다.

내가 가진 옷들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숨겨진 옷이나 찾을 수 없는 옷들은 없는 옷이나 다름없다.

또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정리해두어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면 있는 옷을 또 사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적은 가짓수의 옷으로도 효과적으로 매치한다면 매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한테 사이즈가 안 맞거나 어울리지 않아서 입지 않은 옷들은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의류쓰레기를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나는 입을 수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옷들이 옷장 구석에서 잠자고 있다면 과감히 나눔에 동참해 보자.

너무 낡거나 오염되어 상태가 좋지 않은 옷들이 있다면 리폼하거나 업사이클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셔츠가 예쁜 아이의 옷이 되고 사이즈가 안 맞는 스웨터는 쿠션이 되고 유행 지난 청바지는 멋진 러그로 변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시대에 또 하나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심각해진 의류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내 주변과 가족을 위해, 또 환경을 위해 오래 쓰고, 덜 버리기, 적게 사고 오래 입기에 우리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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