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수록 무조건 건강할까
마를수록 무조건 건강할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10.3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건강인데 그렇다면 반대로 마른 것, 저체중은 무조건 건강할까?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일단 비만이 몸에 안 좋은 것은 명백하다. 비만 자체가 질병으로 규정되어 있고 비만 합병증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3대 성인병 외에도 다낭성 난소증후군, 협심증, 뇌졸중, 중풍,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통증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마른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2011년 서울대 의대 유근영 교수 연구팀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

ne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저널에 기재한 논문을 보면 7개국 19개 코호트로 구성된 114만 명의 아시아인들을 평균 9.2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시아인 중에서도 특히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은 BMI가 22.6 에서 27.5 인 경우 즉 정상에서 약간 과체중일 때가 사망할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게 비만인 경우도 사망률이 올라가지만 그보다 더 심하게 사망률이 올라가는 건 저체중일 때다. 흔히 우리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게 약간 마른 정도인 BMI 18 정도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정도의 사망률이 고도비만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사망률과 오히려 비슷하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중국-일본이나 인도인들에서도 그렇다.

결론적으로 저체중도 비만만큼 때로는 비만보다 더 몸에 안 좋다. 그럼 도대체 왜 그럴까?

1) 저체중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2) 근육과 뼈가 약해진다

3) 저체중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4) 뇌혈관, 심혈관 질환등 생명에 위협적인 중증질환 위험을 높인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뭐 면역력, 암, 호흡기 등등 다양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저체중이 몸의 다양한 부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임상에서 봤을 때 말랐다고 해서 완전 안심할 게 아닌게 , 체지방률 자체는 낮지만 내장지방에 몰려있는 복부비만형도 있고 이런 분들은 겉보기에 말랐는데도 3대 성인병의 위험이 올라간다.

결론적으로 말랐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게 아니라 내 생활습관이 어떻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고도비만은 당연히 좋지 않다

2. 근육이 많거나 선천적으로 마른 사람은 크게 문제없다

3. 평균에서 마름으로 가려는 분들은 주의하자

4. 저체중이라서 살이 찌려는 분들은 지방이 아닌 근육을 늘리자

오늘은 이렇게 해서 마를 수록 무조건 더 건강한 것인지 알아봤고 세상만사 그렇듯 중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뭐든지 모자라도 안되고 너무 넘쳐도 안 되고 딱 적당한 게 좋은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무조건 마른 게 더 좋은 거고, 이 다이어트 업계 자체가 체지방 쫙 빠진 몸이 무조건 건강한 것처럼 체지방이 무슨 나쁜 것처럼 자꾸 그렇게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게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었다. 체지방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부분이 있고, 저체중이 무조건 건강한 것도 아니다.

반대로 저체중이면 또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근육량이 매우 중요한 핵심이며 따라서 저체중이더라도 운동을 잘하면서 근육량도 늘리고 면역력도 유지하고 심폐기능도 유지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