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도시개발에 가려진 주민불편 보도 현장감 UP
고속도로·도시개발에 가려진 주민불편 보도 현장감 UP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10.30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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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10월 회의
고금리시대 대출자·아파트 매도 관련 편집 돋보여
SK하이닉스 신축 현장 불법주차·원룸품귀 눈길
다시 불거진 KTX세종역 충북의 입장 반영 부족
소외이웃돕기 연탄나눔 성금모금 `濃多都小' 흥미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10월 회의가 지난 27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 주민의 불편을 지면에 충실히 반영한 `고속도로 건설로 마을 두 동강 날 판', `도시개발에 가려진 홍골마을의 외로운 싸움', `청주시 남촌동 수년째 불법주차로 몸살' 등이 차별화가 돋보이는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편집 과정에서 같은 날 단체장 인물 사진을 중복 사용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17일 자 1면 머리기사인 `고속도로 건설로 마을 두 동강 날 판'은 세종에서 청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로 두 동강 날 처지에 놓인 마을 주민들의 상황을 현장감 있게 보도해 차별화가 돋보였다. 25일 화요일자 1면 `치솟는금리… 대출자 비명 - 아파트 급매물 처분' 기사는 최근 급상승하는 금리와 아파트를 매수한 지 1년도 안 돼 단기성 매도 실태를 법원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매도인 현황을 근거로 한 금리 인상과 단기매도 실태 두기사를 엮어서 한 제목으로 다룬 편집이 돋보였다. 제목도 잘 살린 미려한 편집이었다.

 

# 박광연 부위원장(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

25일 자 3면에 보도한 `도시개발에 가려진 홍골마을의 외로운 싸움' 기사는 대단위 아파트 건설로 생활권을 침해당하게 된 주민의 목소리를 지면에 반영해 현장감이 느껴졌다. 생활권을 침해당한 주민이 지자체나 건설업체를 상대로 1년 넘게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지면에 보도해 지역 신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또한 26일자 1면 `청주시 남촌동 수년째 불법주차로 몸살'은 하이닉스 신축 현장 건너편 마을진입도로가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도해 지역민을 위한 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였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21일 지면에는 세종시에 대한 국감장에서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타임즈도 1면 톱으로 처리했는데 국감장에서의 발언이 최민호 세종시장과 국민의힘 소속의원인 이채익, 박성민의 신설 필요성 주장만을 부각시키지 않았나 싶다. 설령 이런 주장이 나왔더라도 그동안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충북의 입장이 다소 퇴색된 듯한 논조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제목도 `국감장서 긍정적 분위기 감지… 여야필요성 공감'으로 뽑았는데 기사내용에는 야당의원의 발언이 없는데 공감했다는 표현이 어디를 근거로 한 것인지 의아하다. 이 문제는 충북 지역 언론의 입장이 견고해야 하고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논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된다. 같은 날 음성군수와 관련된 기사가 종합면인 2면과 지역 면인 7면에 게재됐는데 지면 두 곳에 같은 인물 사진을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편집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조석호 간사(전 직지FC 사무국장·석호네푸드 대표)

7일자 1면 `요금 담합 오송역 주차장 제재 착수' 기사는 업체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내용을 보도했다. 그동안 오송역 주차장 이용자들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도해 독자의 알권리에 충실한 기사였다. 13일자 1면 `SK하이닉스 특수 원룸 품귀 계속된다'가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대규모 공동 주택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원룸이 품귀현상을 빚는다는 것이 의아했는데 중개업소를 통한 원룸 품귀가 발생한 원인을 지면에 반영했다. 하지만 실제 원룸과 오피스텔 품귀 실태에 대한 현장묘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조천희 위원(전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한양종합건설 대표)=12일자 1면`충북 소외계층 성금 농다도소 뚜렷'과 같은 날 3면 보도한 `일(日) 신사 닮은 현충사 진입로 조형물 논란'이 차별성 있는 기사였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에 경제 규모가 크고 인구 수가 많은 도시보다 농촌지역이 많다는 내용이 흥미를 끌었다. 겨울이 다가오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도움이 절실한 데 도민들이 모금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기사로 평가하고 싶다. 또한 현충사 진입로 조형물이 일본 신사와 닮아 논란이라는 기사는 역사의식을 되새기게 하는 보도였다.

 

# 양기분 위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

카카오톡 먹통으로 사회 전반에 혼란이 벌어진 상황을 보도한 17일자 3면 `카카오톡 먹통에 일상이 멈춰섰다'가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사태가 금융거래는 물론 택시 호출, 식당 예약, 결제 등 마비된 일상을 시민의 인터뷰를 통해 지면에 게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전국적인 이슈였지만 지역 신문에 맞게 지역화했다고 생각한다.


 

 

# 석재동 편집국장=이번 회의에서 칭찬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편집기자들과 공유해 더욱 품격있는 지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적한 사항은 개선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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