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세계 10위권 도약!
현대제철, 세계 10위권 도약!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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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한보철강 인수 '3년의 성과'
◇ 특유의 현장경영으로 당진공장 조기정상화

한보철강은 지난 1997년 1월 부도 이후 3000여명이나 되었던 직원들이 회사의 부도와 함께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해 3분의 1 수준인 1000여명만이 공장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4년 초, 정몽구 회장은 그때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던 한보철강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제철(당시 INI스틸)에 입찰 참여를 지시했다.

정몽구 회장 특유의 현장경영은 그동안 한보철강 소속으로 무기력에 젖어있던 현대제철 당진공장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었다. 부도로 회사를 떠났던 직원들도 하나 둘 복직하기 시작했고, 새로 입사한 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를 만들어보자는 열의로 가득 찼다.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조기정상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매진한 현대제철은 부도 이후 7년간 가동이 중단되어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A열연공장(철스크랩을 이용해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인수 7개월만인 지난 2005년 5월 완전 정상화시켰다. 당초 정상화 계획을 두달이나 앞당긴 실적이었다

◇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로 세계 10위권 도약

현대제철은 A, B열연공장의 조기정상화를 이룬 토대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인수 이후 정상화 투자로 구축된 열연 및 냉연공장의 하부공정 틀 위에 상부공정 시설인 고로설비를 건설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일관제철소로의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라는 위상을 갖고 있는 현대제철은 향후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1년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현재 1050만톤에서 1850만톤 규모로 확대되어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오는 2011년 고로 1, 2기 완공 이후 3기까지 갖춰 연산 1200만톤 체제의 일관제철소가 조성되면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2250만톤으로 확대되어 세계 6위의 철강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

◇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특히 전통 제조업인 일관제철사업은 엄청난 설비투자를 요하는 장치산업인 동시에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침체된 국내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며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는 9만3000여명으로,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7만8000여명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제철소 건설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기계, 자동차 등의 수요업계에서 핵심 부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고급 철강제품들이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철강수요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철강재의 안정적 조달과 기능이 향상된 신강종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2008년부터 상용화할 하이브리드(Hybrid)카의 경우 고강도 경량 강판 생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병행해 지난 2005년 12월부터 당진공장 A지구 8000여평의 용지에 기술연구소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14개월만인 지난 2007년 2월 완공과 함께 '현대제철연구소'로 명명했다.

◇ 제철사업의 기본 원칙,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현대제철은 당진지역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라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제철의 경영철학은 그동안 사업장을 영위해온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서도 일관되게 지켜 왔다.

특히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에 일관제철소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초로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일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착공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친환경 제철소의 신기원을 열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향후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사업 용지 조성공사에 돌입한 이후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착공식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데 친환경설비에 역점을 두겠다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관제철소 사업 위해 대규모 부두공사 진행 중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사업을 위해 당진공장 B지구에 대규모 부두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앞둔 시점에 5만톤급 1선석을 완공했으며, 올해 3월 3만톤급 1선석도 완공했다. 현재 3만톤과 5만톤급 부두는 슬래브 수입 및 열연강판 수출부두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20만톤급 제철사업 전용부두는 최대 25만톤급 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하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 특성을 감안해 선박 접안 안벽의 높이가 33m에 달해 단일부두로는 국내 최대의 안벽 높이를 가진 부두가 될 전망이다. 또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철사업 전용부두 건설은 서해안에 최초로 25만톤 대형선박 접안시대가 열리게 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제철사업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당진은 새로운 해상운송의 중심지로 급부상해 '당나라(唐)를 오가던 큰 나루(津)'라는 지명에 걸맞은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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