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청신호'
서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청신호'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2.10.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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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 … 면적 56만㎡
통과 땐 913억 투입 탐방로·생태숲 등 조성

충남도가 추진 중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타당성조사에 돌입한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김태흠 지사의 민선8기 공약이자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다. 1936~1989년 운영 후 폐쇄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의 습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습지 복원과 생태숲 조성, 습지전망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에 대해 국내 최초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도는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 등과 연계해 광역권 생태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56만㎡이며 습지 복원과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에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913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습지 복원사업은 금강하구 유역에 도래하는 다양한 철새의 쉼터를 조성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과 탄소 흡수를 위한 습지 기능 증진 기술 연구 시험대(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8만5000㎡에 475억원을 투입한다.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사업은 탄소 흡수와 기후변화 저감 등 대국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추진한다. 22만9000㎡에 262억원을 들여 생태숲을 조성한다. 치유숲길과 자연 놀이터, 명상 데크 및 풍욕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망시설 조성사업은 습지에 방문하는 국민이 복원된 습지와 철새 등 야생생물을 관찰하고 생태 복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시설로 4만5000㎡의 부지에 116억원을 들여 설치하게 된다.

이밖에 60억원을 들여 습지와 생태숲 등 사업 대상지 일원에 약 4㎞의 규모의 탐방로를 조성하게 된다.

장항 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건설한 뒤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된 뒤 민간에 매각됐고 1989년에 용광로가 폐쇄됐다.

이어 환경부 등은 2009년 제련소 운영으로 오염된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장암리·화천리 일원의 중금속 오염토지 110만㎡를 매입해 2013년에서 2020년까지 오염정화 사업을 벌였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과 자연에 돌려주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선도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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