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사물서 영감 발현 … 글자의 특별한 시선
전통적 사물서 영감 발현 … 글자의 특별한 시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0.2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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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몸, 새달 11일까지 김용철·홍인숙 개인전 개최
김용철 作.
홍인숙 作.
김용철 作.
김용철 作.

 

청주 사립미술관 스페이스 몸은 김용철·홍인숙 개인전을 11월 11일까지 스페이스 몸 미술관 제2,3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종과 횡-강력한 염원'을 주제로 김용철 작가는 `1988 이후 모란그리기-늘 함께'를 홍인숙 작가는 `달빵달빵'이란 제목으로 39점을 선보인다.

김용철 작가는 70년대, 80년대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이라 불리는 변하지 않고 이어온 가치 `함께하기'를 풍요와 긍정, 사랑의 표상인 대상들로 작업해왔다. 여러 매체와 기법, 대상을 지나 모란을 기반으로 한 화조도, 풍경 등 전통 이미지를 작업의 주요 대상을 삼기 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부귀를 뜻하는 커다랗고 풍성한 모란꽃은 작가만의 상징으로 그려졌고, 하트는 모란의 속성을 추출한 추상적 기호처럼 등장한다. 함께 배치되거나 형태의 차이를 생명력 넘치는 과감한 붓질로 조화를 이룬다.

홍인숙 작가는 한글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려 보인다. 그림과 문자, 소리가 겹쳐서 동시에 정보 이상을 전달한다. 종이 판화작업을 하는 작가는 작품 일부분을 차지했던 글자를 전면 배치하며 글자로 만들어진 풍경으로 전환했다. 글자 대부분은 기와를 인 담장의 형태이다. 글자를 한자씩 써 가듯 빼곡한 벽돌의 정교한 담장은 가지런한 정성의 미감을 전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우리의 전통적 사물에서 새로운 영감과 상상력을 발현시키는 김용철, 홍인숙은 읽히는 글자와 이미지로 좁은 사이를 다시 확장시킨다”며 “쓰이면서 바람이 되고 염원이 되는 글자는 타인의 행복을 비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발견하게 한다. 유전자를 공유한 구성원들의 안녕은 아주 오랜 기원으로 따뜻한 화답을 보내는 특별한 시선을 선사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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